詩 2010 339

결혼사진이 없는 61주년/배중진

결혼사진이 없는 61주년/배중진 우리 사랑스런 부모님 소원은 결혼식 사진을 찾는것 결과론이지만 6.25전쟁으로 사진관이 사라졌으니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지만 소중한 기억이 사라졌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아쉬움 이어라 꽃같이 어여쁜 사진이었지 않았을까 화무십일홍인데 그로부터 61년이 지났으니 쭈글쭈글한 얼굴로 아스라한 그 시절이 굴곡이어라 바빠서 항상 가슴속에 있는 그것 펼치지 못하시고 자식들에게 이야기도 해보지만 선뜻 나서는 자식없고 이 나이에 연지꼰지가 무슨 해당사항 이런가 머리가 하얀이에게 사모관대는 무슨 해괴한 짓거리인가 검은머리 파뿌리가 되도록이란 말을 잊지않고 지금도 주례사를 정확하게 기억하시는 앳된 소녀가 빨갱이들의 남침으로 값진 추억을 상실하고 연지꼰지 찍은 사진을 가슴에 품네 2011.12.12..

詩 2010 2011.03.12

Snowdrops 또는 Galanthus/배중진

Snowdrops 또는 Galanthus/배중진 따스함을 싫어 한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 꽃이다 눈이 내려 앉아 있는듯 해서 붙여진 이름 이라는데 죄를 지었나 땅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아니면 그리움으로 서로에게 향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 목련이 있고 멋진 주택이 있는곳을 우연히 들렸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었고 이런곳에 방치되어 있었다 날라가는 비행기들만 자주 굉음을 남기고 연못속의 금붕어들이 뻥긋 뻥긋 말을 하려다 사라진다 사납게 지저귀는 딱따구리와 또다른 새들이 오래전에 쓰러진 투우처럼 생긴 나무위에 승리자가된 투우사처럼 기세가 등등하다 그 주위에는 피를 토하듯 꽃들이 즐비하고 갖가지 동물들이 사람대신 찾아오고 팻말에는 tick진드기가 있으니 조심하란다 봄을 찾다가 Lyme병에 걸려 헛소리 하고 싶지 ..

詩 2010 2011.03.12

백제의 멸망/배 중진

백제의 멸망/배 중진 권좌에 앉아 있다 해서 의자왕이었던가 작심삼일에 삼천궁녀를 거느리고 황음탐락이라 흥수, 성충, 계백의 말을 듣지 않고 방정맞은 소정방과 유신의 김유신에게 의자를 내주네 오천 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황산벌에 나가 초연하게 처자를 이미 죽이고 결연한 마음 옛날 월왕 구천의 오천 군사가 오나라의 칠십만 대군을 격파했음을 상기시키지만 화랑의 정신에 입각한 어린 소년들 김유신의 조카와 손자인 반굴과 관창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천하의 계백 장군을 무찌르는구나 늦었지만, 인과응보였지만 하늘 보기가 무서워 치마를 뒤집어쓰고 타사암에서 말 그대로 떨어져 죽었으니 우암 송시열이 쓴 백화정 글자만 세파에 시달리네 2014.10.25 22:48 교정했으니 복사 다시 할 것.

詩 2010 201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