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Snowdrops 또는 Galanthus/배중진

배중진 2011. 3. 12. 00:59

Snowdrops 또는 Galanthus/배중진

따스함을 싫어 한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 꽃이다
눈이 내려 앉아 있는듯 해서 붙여진 이름 이라는데
죄를 지었나 땅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아니면 그리움으로 서로에게 향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

목련이 있고 멋진 주택이 있는곳을 우연히 들렸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었고 이런곳에 방치되어 있었다
날라가는 비행기들만 자주 굉음을 남기고
연못속의 금붕어들이 뻥긋 뻥긋 말을 하려다 사라진다

사납게 지저귀는 딱따구리와 또다른 새들이
오래전에 쓰러진 투우처럼 생긴 나무위에
승리자가된 투우사처럼 기세가 등등하다
그 주위에는 피를 토하듯 꽃들이 즐비하고

갖가지 동물들이 사람대신 찾아오고
팻말에는 tick진드기가 있으니 조심하란다
봄을 찾다가 Lyme병에 걸려 헛소리 하고 싶지 않으니
이것 또한 희귀한 일이 아닐까 한다

 

2011.12.12 11:41

그러면 곤란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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