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그리운 친구/배 중진 밝고 천진난만 친구를 처음 본 것이 초등학교 시절 누군지도 몰랐으며 나이도 모르고 잘생겼다는 첫인상만 남아 있고 우리 동네에 들어왔기에 알고 싶어도 그땐 용기가 없어 말도 나누지 못했지만 장래의 벗이 누구네 마당에서 놀고 있었기에 그 집의 친척이라는 것만 알았고 흘낏 지나쳤으며 그렇게 세월은 흘러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던 중학교 2학년 말 며칠 있으면 삼학년이 되는 시점 우리 마을로 이사 왔는지도 몰랐는데 우리 반을 기웃거리기에 어찌 난로를 지필까 두려움에 떨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렸지 우린 통학생이기에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지만 동급생들보다 한 시간 이상 일찍 등교했기에 솔방울 타오고 조개탄 배급받는 일을 우리 반은 통학생이 많아서 같이 했지만 친구는 혼자고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