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 180

어머니 마음/배 중진

어머니 마음/배 중진 불손한 불효자도 품어주시며 언젠가 사람 되어 돌아오겠지 부덕한 자신만을 탓하시더니 며칠을 못~참고 떠나셨구나 바다 밑에 그 무엇이 깊다 하리오 어머니의 마음은 끝이 없어라 양주동 1절: 나실제 괴로움 다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2절: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마음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3절: 사람의 마음 속엔 온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 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이 땅에 그..

詩 2017 2017.06.06

무슨 이유일까/배 중진

무슨 이유일까/배 중진 무슨 이유일까 개똥지빠귀는 어제 새벽에도 노래를 불렀지 아니 밤새 울었겠지 Robin은 전보다 더 멀리 있는 나무에 앉아 무섭지도 않은지 청승을 떨고 있었고 말이 통하면 물어보고 싶을 지경이었다 오늘은 조용한 것이 비가 쏟아지기 때문인데 아무리 울새라고 불린다지만 빗속에서도 운다면 보통 일이 아니리라 무슨 이유일까? joolychoi님 화내는 얼굴은 아는 얼굴이라도 낯설고 웃는 얼굴은 모르는 얼굴이라도 낯설지 않다. 찡그린 얼굴은 예쁜 얼굴이라도 보기 싫고 웃는 얼굴은 미운 얼굴이라도 예쁘다. 언제나 밝고 고운 마음의 향기로 행복한 하루를 맞이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도 꽃 향기처럼 향기롭고 많이 웃으시는 행복한 하루되시고 건강하세요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상대가 자기를 미워하..

詩 2017 2017.06.05

어제를 생각하며/배 중진

어제를 생각하며/배 중진 41년 전 그날도 오늘과 같이 햇빛이 반짝이던 날 남이야 군 복무를 하러 떠나든 말든 세상은 변함이 없던 날 사나이 갈 길이라서 남들도 하는 병역의무라서 세상을 향한 당찬 포부보다는 국방을 생각하며 어깨가 무겁던 날 할머니와 부모님은 동구 밖까지 따라 나오셨고 아버님은 수고하라 등을 떠미셔도 눈물 글썽이시는 어머니는 말씀이 없으시네 친구 몇 명 선배와 후배 의리를 지키느라 이별의 슬픔 다독여 주고 장정들 모이는 천안시의 초등학교 교정에서 다정한 사람들 돌려보내고 이를 악물고 굳세게 혼자만의 길을 시작했다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의 시계는 돌아갔고 잠시의 외도를 끝내고 의지대로 걷기 시작했으며 어쩌다가 미국까지 흘러온 인생 생각하면 정도는 아니었어도 이만큼 달려왔고 언제 막다른 골목..

詩 2017 2017.06.02

장미 한 송이/배 중진

장미 한 송이/배 중진 문밖의 빨간 장미 한 송이 아침에 시간이 없어 쩔쩔맬 때는 전혀 보이지 않지만 저녁때 피로에 휩싸여 터벅거릴 때는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니 그렇게 기쁘고 감사할 수가 없고 서로의 하루가 무척 궁금했으며 변화에 시달렸음에도 항상 같은 웃음을 건네주네 비록 꽃은 시든다 해도 장미는 추울 때까지 피고 질 것이며 너와 나의 사랑은 계속되리 몹쓸 찬바람이 불어와 뾰쪽한 가시만 남겨 놓을 때까지 어제를 생각하며/배 중진 41년 전 그날도 오늘과 같이 햇빛이 반짝이던 날 남이야 군복무를 하러 떠나던 말던 세상은 변함이 없던 날 사나이 갈 길이라서 남들도 하는 병역의무라서 세상을 향한 당찬포부보다는 국방을 생각하며 어깨가 무겁던 날 할머니와 부모님은 동구밖까지 따라 나오셨고 아버님은 수고하라 등을..

詩 2017 2017.06.02

여자이기 때문에/배 중진

여자이기 때문에/배 중진 어린 소녀는 동생과 같이 보호해주고 여린 여자는 사랑해줘야 함이 남자의 도리가 아닌가 사나이 대장부라면 약하다고 깔보고 성적의 대상으로만 여겨 짓눌러온 나쁜 남성들 아는 여성인데도 인간이 아닌 들짐승으로 돌변하여 앗았던 생명이 하나둘이었고 유린한 세월이 한두 해였던가 그런 그들도 삶이 고통일 때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엄마가 아니었던가 청연 신 성훈2017.05.28 11:01 ┌─────━━━〓〓♧〓〓━━─━────┐ †5월의 햇살이 허물어지는 마지막 주일이자 휴일인 오늘, 사랑스런 울님께 기쁜 마음 가득한 발걸음을 주체할 수 없어 숨죽이는 짧은 설렘으로 잠시나마 수줍은 미소로 안부인사 올립니다. ^^* 간들바람 따르며 번들 번들 하는 사랑나눔의 좋은 소식이 새로운 날의 오늘도 ..

詩 2017 2017.05.27

우울증/배 중진

우울증/배 중진 옛날에는 당사자만 우울했고 대다수 보통 사람들은 웃어넘겼던 병 복지 운운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요즈음 평범한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병명은 왜 그렇게 많은지 전쟁과 평화 전쟁이 나면 문제가 많으면서도 문제가 될 수 없는 병 평화가 지속하니 조금 아픈 것도 병이 되는 시기 엄격한 단체 생활에서 예외는 있을 수 없기에 아예 징집대상에서 제외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는지 약을 먹으면 불침번 시간에 졸음이 와 경계를 설 수 없고 약 먹는 것을 건너뛰면 상태가 더 악화하고 집단생활에서 남의 눈치 보기 힘들어하며 난감해하다 극단적 선택을 서슴지 않아 보통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었구나 나라가 아픈 젊은이를 지켜줘야 했는데 아, 생명이여! 사지가 찢어져도 아프지 않을 부모의 마음이여! 사지가 찢어져도 아프지..

詩 2017 2017.05.27

놀라움/배 중진

놀라움/배 중진 너와 내가 있고 따스한 사랑이 있어 이루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으랴마는 어딘가 이상한 듯한 나무 허투루 보면 보이지 않지만 삶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구멍 난 가는 철제 말뚝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무언가 보였다 사라졌다 속으로 자라고 있어 남들과 다른 모습이라 입이 쩍 벌어지도록 깜짝 놀라게 하니 날씨를 탓하지 말라 환경이 열악하다고 불평하지 말라 그래도 다른 가지보다 더 높게 자랄 수 있는 것은 자를 수 없는 좁은 공간 안에 있기 때문이며 뜨겁기도 하겠지만 근본은 있어 어디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올라설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갈 심산이고 혹시 보는 사람이 불행한 처지에 놓였다면 하찮은 미물도 아무 말 없이 삶을 열심히 추구하는데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으리라 ♣참 좋은 삶의..

詩 2017 2017.05.23

봄과 함께 온다더니/배 중진

봄과 함께 온다더니/배 중진 봄이 온다고 까치는 소식을 전하건만 보이는 것은 무한정 쏟아지는 흰 눈뿐 사랑하는 사람과 긴 밤을 지새울 땐 낙엽 지는 것도 즐거웠는데 지금은 앙상한 나뭇가지만이 파르르 떨고 떠난 임도 어디선가 봄을 찾아오고 있는가 무심한 성당의 종소리는 외롭고 아픈 가슴을 멀리 보내는 듯 꿈결에서조차 아스라이 들리거들랑 보리밭을 건너뛰듯 달려오소서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그동안도 무고하시지요? 그때가 좋았었지요. 한참 지나니 그리움뿐입니다. 뿔뿔이 흩어졌어도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기원한답니다. 연이 닿으면 재회의 기쁨도 나눌 수 있기에 아쉬워도 시간이 흐르듯 추억만이 흐르는가 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런 사람이 좋다. ♠ 손을 잡으면. 손이 따뜻해지기 보..

詩 2017 2017.05.19

늙기도 서러운데/배 중진

늙기도 서러운데/배 중진 음식점으로 쓰윽 들어갔는데 다른 날과는 좀 다르게 중간마다 띄엄띄엄 빈자리가 보였고 젊은 사람들은 신나게 떠들어도 시선이 가지 않지만 조용하게 식사하시는 할머니가 눈에 띄었고 연세 많으신 남자분은 뭐가 그렇게도 원하는 것이 많은지 차분하게 잡수시지 않고 이것저것을 가져다 햄버거에 뿌리고 음료수도 더 받아 마시느라 혼자 바쁘셔 눈길 두 번 정도 주는 것으로 끝났는데 이상하게 연신 조금씩 입가에 음식을 대고 오물거리는 할머니에 신경이 쏠리면서 왜 혼자일까 궁금했고 주위를 둘러보지도 않으시고 허공만을 응시하였으며 조금 후에 손녀와 딸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고 손녀가 불이 반짝거리는 장난감을 빙빙 돌려도 시선은 따라가지 못했으며 딸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들으시는지는 몰라도 대꾸도 없으..

詩 2017 2017.05.16

자작나무/배 중진

자작나무/배 중진 깜깜한 어둠 속에서 누군가 보고 있다 하늘에는 달님이 노란 얼굴을 하고 긴 고드름만이 숲의 나무들과 마주할 뿐 인적없는 겨울 산중에 누군가 나타나 해칠 것 같아 휴식을 취하러 온 것이 아니고 두려움에 떨고 있으니 추위만 탓할 것이 아닌데 주말에는 젊은이들이 그렇게 법석일 수가 없고 주중에는 시간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만이 들어서 주위에는 아무런 인기척이 들릴 리 만무요 주책없는 생각에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어 새벽에도 눈이 뜨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검은 고양이가 어둠 속에 왔다 갔다 한다 목에 단 방울이 딸랑거리니 요령 소리같이 들려온다 노란 눈빛이 상서롭지 않다 오솔길2017.05.13 07:10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우울하고 고운 시 읽으며 잠시 쉬다 갑니다 성경책..

詩 2017 2017.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