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배 중진 지독한 강풍이 몰아쳐 바닷물과 강물이 넘쳐 흐를 거라며 인간들은 정전에 대비한 발전기를 마련하고 필요한 휘발유 사놓고 마실 물 여유 있게 들여놓고 건전지도 새롭게 장만하고 만약을 위해 비상식량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으면서도 신바람이 나기도 했는데 아침 햇살에 배짱 좋게 노래 부르는 매미가 있어 내일까지 살아남을 수가 있을까 염려를 하면서 마지막까지 청춘사업 잘하라고 기원하는데 저, 하찮은 곤충은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현대과학으로 무장한 것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은 아닐까 기온이 떨어져서 그렇지 종일 빗방울 하나도 떨어지지 않은 날이었다 박새님 댓글 가을 들녘에 서서 / 홍해리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