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이별/배 중진 조금 후의 이별이 서러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몽땅 쏟아부었어도 뭔가 아직 남아 있는 듯 가슴은 뭉클하고 웃는 모습으로 손은 흔들고 있지만 한구석 떠나는 사람도 눈물을 보였으면 희망하면서도 이제 저 사람과 이렇게 헤어지면 세상천지 어디 가서 다시 만날 수 있으랴 생각하니 천지가 요동치는 듯 어지럽고 손을 흔드는 것인지 허우적거리는 것인지 그렇게 헤어지고, 생이별하고 돌아서니 밤은 깊어가고 소나기는 퍼붓기 시작하고 늦었어도 갈 곳은 없고 금세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었어도 너무 젖어 피해 봤자 별로 신통한 방법도 아니었으며 실제론 피할 곳은 없고 이별의 눈물로 서울 바닥은 흥건하고 혀를 끌끌 차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얼마나 걸었던가 얼마나 찾아 헤맸던가 금방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