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409

광복절/배중진

광복절/배중진 왜구(矮軀)의 왜구들이 왜나막신을 신고 왜란을 일으키더니 조선이 방심하던 차 조선이 혼란한 틈을 타 조선총독부를 설치하고 조선을 무자비하게 유린하더라 선조들의 선혈이 선명한데 선린정책이란다 은덕을 사랑하는 나라 은근과 끈기의 나라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나라 은연하게 남을 돕는 나라 망조가 들었지 망둥이가 날뛰듯 망나니가 판을 치더니 망국의 한을 어찌 씻으랴 (했)햇볕이 너무 강했나 햇볕정책을 두둔하고 햇님을 짝사랑하고 햇볕으로 검붉게 탓으니 나그네 설움 정처없고 나뒹구는 선열들의 원혼 달랠 길 없네 나름대로 사필귀정을 곱씹으며 나라를 되찾은 이 기쁨 어찌 잊으랴 yellowday2011.08.17 23:04 피의 댓가로 얻은 광복을 채 챙기기도 전에 피비린내 나는 육이오가 이 강산을 뒤흔들..

詩 2011 2011.08.16

연꽃잎/배중진

연꽃잎/배중진 연꽃의 화려함을 숭배하는 이들이여 영겁의 세계에서 찰나를 보았으리라 꽃을 보고 생각하며 고개를 숙이다가 들어보니 꽃은 간 곳이 없지 않은가 그러나 연밥을 주목하시오 알알이 박혀있는 그 씨앗은 언젠가는 꽃으로 거듭 피어나리라 물론 그때는 아주 먼 훗날이 되겠지만 떨어진 잎이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오 일일이 돌아 다니며 고운 인연을 감사드리네요 화려하지도 않지만 누추하지도 않으며 조용하게 품위를 지키며 윤회를 가르치오 2017.02.03 14:27 누나의 답글 잘 받았지요. 1996년에 부모님을 모시고 미국 동부를 여행하고 서부로 날아가서 로스앤젤레스부터 시작하여 요세미티, 그랜드 캐니언, 샌프란시스코를 돌아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는데 아마도 똑같은 여행을 하셨지 싶군요. 사진은 고향 집에..

詩 2011 2011.08.16

잠자리의 기도/배중진

잠자리의 기도/배중진 어렸을 적에 많이 보았던 잠자리 아직도 생명을 이어가는구나 그것도 미국에서 보니 반갑네 자연환경이 잘 맞는 모양이고 눈치를 보면서 꽃봉오리에 앉아 조용하게 두 손을 모았구나 무엇이 그대에게는 간절함인가 물론 평화이겠고 영원함일까 그것도 연꽃을 타고 무언의 기도를 드리고 금방 사랑하는 짝을 만나고 비단잉어의 등장으로 떨어지고 암놈은 알을 낳고 맑은 물에 영원을 낳고 천적이 있을 리 만무하니 그대들의 기도는 응답을 받는구나 9/20/2020

詩 2011 2011.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