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연꽃잎/배중진

배중진 2011. 8. 16. 07:18

연꽃잎/배중진

연꽃의 화려함을 숭배하는 이들이여
영겁의 세계에서 찰나를 보았으리라
꽃을 보고 생각하며 고개를 숙이다가
들어보니 꽃은 간 곳이 없지 않은가

그러나 연밥을 주목하시오
알알이 박혀있는 그 씨앗은
언젠가는 꽃으로 거듭 피어나리라
물론 그때는 아주 먼 훗날이 되겠지만

떨어진 잎이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오
일일이 돌아 다니며 고운 인연을 감사드리네요
화려하지도 않지만 누추하지도 않으며
조용하게 품위를 지키며 윤회를 가르치오

 

2017.02.03 14:27

누나의 답글 잘 받았지요. 1996년에 부모님을 모시고 미국 동부를 여행하고
서부로 날아가서 로스앤젤레스부터 시작하여 요세미티, 그랜드 캐니언,
샌프란시스코를 돌아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는데 아마도 똑같은
여행을 하셨지 싶군요. 사진은 고향 집에 있지요. 누나도 블로깅을 하시나?
다음이나 야후에 계좌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詩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오던 날/배중진  (0) 2011.08.25
광복절/배중진  (0) 2011.08.16
비단잉어/배중진  (0) 2011.08.16
로빈/배중진  (0) 2011.08.16
잠자리의 기도/배중진  (0) 2011.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