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잉어/배중진
우아하게 헤엄치는 비단잉어들
화려한 연꽃과 수련사이를
아름다운 사연으로만
사이좋게 연결하는 메신저
도망가지도 않고 수면으로 나와서
뭔가를 이야기 하는데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달라는 것인지
만나서 반갑다는 것인지
움직이는 대로 따라다니다
죽 한 바퀴 돌고 다시 와서는
모두에게 소개를 했다고 하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니
그대의 마음에 끌려 떠나지 못하고
연꽃과 수련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잠자리들의 기도에 발걸음 멈추니
노을이 지면은 떠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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