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낯가리는 해바라기/배중진

배중진 2011. 8. 16. 07:01

낯가리는 해바라기/배중진

믿음이 강하여
뻔뻔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음을 알았지요
아주 수줍어하는 모습이고

잡아끄는 매력이 있었네요
길을 가다가 멈춰 살폈지요
양손으로 입을 가렸어요
할 말이 많은 세상인데

또한 눈을 가렸음을 알았지요
하루종일 전능하신 님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쫓아다녀야 직성이 풀리는데도

앳된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군요
꿈많은 소녀라서 무럭무럭 자라고
하나씩 익어가며 밝은 모습이지요
요사이 보기 어려운 멋진 표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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