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수련과 연꽃/배중진

배중진 2011. 8. 16. 07:03

수련과 연꽃/배중진

이곳에 있는 것들은 행복하다는 느낌인데
심취하고 즐기기에 그런 상태를 말함인지
아름다운 모습이기에 그렇게 생각하는지
신비함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서?

그 아름다움을 지켜주려고
잠자리들이 주위를 맴돌고 있었으며
비단잉어들이 줄기 사이를 유영하고
벌들이 쉴 새 없이 이착륙을 거듭하더군요

비록 한정된 지역이지만
뽑히고 뽑혀서 이곳에 이르렀고
전문가들의 손길로 보듬어 졌으며
앞으로도 영원하게 번성하지 않을까

상처로 얼룩진 사람들 기쁘게 해주며
그렇게 더러운 물은 아니지만 맑게 해주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속을 비워
마음이 어두운 사람들에게 광명을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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