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409

복슬강아지/배 중진

복슬강아지/배 중진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그 변화무쌍함에 깜짝 놀라기도 하며 마음먹은 대로 마음껏 펼치시는 진지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지요 조금 전까지 하늘을 깨트려 가진 것 다 쏟아내며 간담을 서늘하게 하더니 아름다운 미소인 무지개를 보여주고 모두가 숨죽이며 눈치를 보고 있으니 검은 물감으로 우스꽝스럽고 복스러운 강아지가 짖는 모습으로 금방 가까워지려고 하네요 내일 무엇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려는지 궁금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이제껏 해왔듯이 제 본분에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 여비건2014.04.21 16:13 또 놀러올꼐용h 2014.04.21 23:30 교정과 수정했음. 다시 복사할 것. 2014.04.25 00:06 8/1/2011

詩 2011 2011.08.16

우박이 쏟아지던 날/배 중진

우박이 쏟아지던 날/배 중진 하늘이 갑자기 토사곽란이 일어났지 싶은데 번쩍번쩍 비명을 찢어지게 지르면서 심상치 않게 새까만 구름이 몰려오고 꽈르릉 쾅쾅 장을 뒤 꼬아 놓더니 난생처음 보는 우박으로 유리창을 때리고 있어 신기하기도 했지만 제발 멈추길 빌었으며 주차장에 주차된 차가 먼저 생각이 났고 제발 지붕이 우그러지지 않길 또한 빌어 본다 나무들은 미친년 산발하듯 풀어헤치고 정신없이 휘저어 자기가 평소에 차지하던 공간을 훨씬 더 초월하여 몰아치고 몰아가니 제발 유리창을 때리지는 마라 방충망이 없었다면 포도송이만 한 우박에 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가속으로 유리창이 깨어졌으리라 산산조각 부서졌으리라 집안으로 저 거침없는 빗물이 쳐들어왔으리라 복통은 오래갔고 쏟을 것은 다 쏟았는지 햇볕은 내리쬐면서도 계속 ..

詩 2011 2011.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