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409

무지개/배중진

무지개/배중진 매미가 요란하게 노래 부르고 까마귀가 활기차게 창공을 휘젓고 작은새들이 그 공간을 쪼갤 때 지글거리는 태양도 갈증을 느끼는 듯 갑자기 먹구름 몰려와 날카롭게 쩍쩍 맘대로 쪼개며 우르르 꽝꽝 소리지르고 몽땅 쏟아붓더니 시원한 바람이 몰려오고 새들도 마저 배를 채우려 동분서주하는 모습들이 여름날의 오후를 장식하더니 꿈에도 생각지 못한 무지개의 등장 찬란하지는 않았지만 해가 뜨던 주위를 다소곳이 덮어주고 구름속으로 해가 들어가니 또한 사라지더라 6/18/2016

詩 2011 2011.07.28

기적/배중진

기적/배중진 미국과 브라질의 여자 월드컵 4강전 미국이 선취점을 얻었는데 자살골이었고 브라질이 걸출한 스타 마자를 앞세워 수비와 다투다 페널티 킥을 얻었으며 동료선수가 찼는데 골키퍼의 선방이었으나 미국 선수가 공을 차기 전에 움직여 다시 마자가 침착하게 차서 넣었고 미국은 10명의 선수가 뛰어 승부는 뻔했는데 10명이 오히려 11명을 압도하는 게임이었고 브라질의 속셈은 연장으로 몰고가 진을 빼놓고 유린하려고 했던 모양이다 응답하듯 마자의 절묘한 왼발슛이 들어갔고 승부는 이미 결정이 난 듯 인주리 타임은 계속 이어지고 미국팀은 발을 동동 구르며 슛만 난사했는데 기적같이 몇 초를 남기고 절묘한 헤딩슛 성공 5명씩 선발하여 페널티 킥을 찼는데 미국의 첫 번 킥커가 실축을 했는데 골키퍼가 차기도 전에 움직여 다..

詩 2011 201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