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409

옛날이야기/배중진

옛날이야기/배중진 오래 전부터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 오래간만에 서로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다들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옛친구들의 안부를 더듬어 보네요 이 집에서 느끼는 것은 대저택에 넓은 정원과 수영장 쏘세지 사업을 하는 관계로 돼지들의 조각, 사진, 그림들이 많다는 것 주인도 살이 퉁퉁하니 러시안 비슷했고 부인은 아주 깡말랐으며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고 호탕했으며 고교시절 사귀던 남녀는 서로 잘 아는 사이 아름다운 카디널도 날아와서 놀다가고 주위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도 없었고 외따로 떨어진 느낌이 들며 조용하니 50년 전의 평화로움이 더욱 그리웠으리라 2014.08.19 02:11 그들은 집을 팔고 딴 곳으로 이사를 하기로 했다는데 새집을 정하지도 않고 무턱대고 팔기부터 했으며 현재는 ..

詩 2011 2011.10.14

내일을 기약하며/배중진

내일을 기약하며/배중진 급하게 넘어야만 하는 저 산 금년에는 많은 사랑을 쏟지 못하여 저 산의 문턱을 낮추고 싶습니다 추석이 바로 목전에 다가왔으므로 오늘도 새벽부터 한없이 많은 양의 빛을 퍼부었지만 그렇게 쉽게 익어가는 것이 아님을 또한 배웠던 하루였지요 돌고 도는 자연이고 인생이지만 섭리에 따라 정해진 자리와 시간이 있기에 아무리 사정을 하여도 듣지도 않습니다 동양의 동쪽 아주 작은 나라에서는 모든 게 가능한데 마지막 몸부림의 태양 속 메뚜기도 이리저리 튀고 은은한 달빛아래 귀뚜라미의 목소리도 높은 밤 바쁘기만 한 농부는 햅쌀을 수확하여 조상님께 드리는 꿈을 꾸고 또 꾸면서 석양을 자꾸 산 너머로 넘겨봅니다 lana眞2011.09.08 15:36 http://cafe.daum.net/imagepoem..

詩 2011 2011.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