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중진
해가 가니 달이 따릅니다
낮에는 몰랐는데
저녁 때는 같이 보이더군요
사이가 무척이나도 좋지 싶지요
남들이 알게 모르게 같이 지내다
저녁때는 이별을 하여야 하니
그 심정 오죽하겠는지요
중천에 우두커니 남겨놓고 가는 마음
그리움은 커져가고
좀 더 과감하게 마음을 표하고 싶어
여리디 여린 달이 점점
자라고 있네요
둘이 서로 환하게 웃는 모습
오래간만에 만나는 가족의 모습같이
이 가을에는 보고싶은 마음이랍니다
어서 빨리 오길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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