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233

하현달/배 중진

하현달/배 중진 그동안 차디찬 달이 어디 갔나 했더니 아침 해님에 쫓겨 등을 보인 채 망망대해 중천에 떠가네 흰 구름을 모시적삼처럼 걸쳐 가벼워 보이나 둥글지 않은 모습인지라 더디 가는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아도 그 자리가 그 자리네 가는 것 붙잡지 않는 성미라고는 하지만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마는 가는 듯하다가 풍만한 모습으로 다가온다면 저절로 이는 함박웃음과 함께 풍년을 노래하리 불변의 흙2016.02.03 06:03 가장 분명한 행복의 길 행복의리은 누군가가 가르쳐 준다고 해서 찾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 길에 대해 자세히 안다고 이룰 수 잇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나의 신념으로 두 발을 내덨었을 때 그곳에서 찐짜 행복의 길이 펼져집니다 오늘도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행복한 날이기를 기원합니다 -불변의흙-..

詩 2016 2016.02.03

꿈속에서 만난 친구/배 중진

꿈속에서 만난 친구/배 중진 어느덧 헤어진 뒤 33년이 물처럼 흘렀지만 아직도 생생한 대학친구 골짜기 물이 흘러 내를 이루고 냇물은 천으로 만나고 천은 강물이 되어 여유롭게 바다로 흘러갔으며 무아지경으로 있다가 천지개벽도 하곤 했는데 어느 날 태평양에서 놀던 물이 대서양으로 모험하여 흘러들어 가곤 지구 상에서 존재만을 의식했는데 그리움은 떠나지 않고 그리움을 해소할 방법은 요원하고 잘 지내려니 추측만 하고 있을 뿐 실체를 느낄 수 없는데 꿈은 묘하게도 공간을 초월하여 뭘 하는 줄도 모르게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니 그리움이 지나쳐서일까 아니면 신변에 무슨 변화라도 생겨서일까 그렇다고 확인할 수도 없어 궁금하기만 하니 원컨대 건강하시고 잘살아주길 기원하는 수밖에 언젠가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건너가 만날 수도 ..

詩 2016 2016.01.31

감초 대추차/배 중진

감초 대추차/배 중진 성급하지 말라 물은 매우 뜨거워 기다리기 지루하지만 홀짝이지 않을 수 없는 우리 사이 세월은 흘러 감초 맛에 잣 맛 그리고 대추 맛을 맛보았고 사랑을 알면 알수록 어른거리는 그대의 얼굴 노심초사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어도 느려 터지게 서서히 걷히는 안갯속에 밝은 태양처럼 나타나는 낯익은 얼굴 삶은 오늘도 계속되고 감칠맛은 잦아드네 昔暗 조헌섭2016.01.31 08:28 중진님 새해 인사 한것이 엊그제 같은데 한 달을 마무리하네요. 공자께서는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듣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고 행동하지도 말라 했습니다 . 우리의 청소년도 입시 위주가 아닌 인성교육을 살려 예를 지키고 자신을 억제하며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며 살아갔으면... ♡조헌섭♡ 새해를 맞는다고 즐거워했던 순간이 어제..

詩 2016 2016.01.31

날개/배 중진

날개/배 중진 창밖으로 시원하게 한 마리의 작은 새가 훨훨 깃을 치며 공중을 떠다닌다 대수롭지 않은 작은 동작이지만 우리 인간의 꿈은 날고 싶다는 것으로 가득 찼고 현재 수십억이 살고 있으며 이미 수백억이 사라졌지만 날개를 단 사람은 하나도 없으니 작은 새를 깔보지 말라 구름 타고 내려오는 천사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니라 바다 깊은 곳을 마음대로 헤엄치는 물고기를 부러워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지느러미를 탐내는 사람도 없느니라 저 하늘에 희망이 저 하늘에 평화가 저 하늘에 영광이 있길 Our Lady of Mount Carmel 김영래2016.01.30 00:41 반갑습니다 잘 게시지요 따뜻하고 포근한 휴식 취하시며 즐거운 주말되시며 가시는 발길마다 사람 향기난는 보람찬 자리되세요 감사하는 마음전합니다 ..

詩 2016 2016.01.29

Brooklyn Heights/배 중진

Brooklyn Heights/배 중진 친구가 살아 있을 제는 멋진 Brooklyn Heights를 방문하면서 부유한 지식인들이 사는 곳이구나 생각을 했고 맨해튼 남쪽을 훤히 꿰뚫어 볼 수 있기에 집값이 비싸겠다 싶었는데 그가 먼 곳으로 떠나고 산만하게 남겨 놓은 물건을 처분하려고 청소하느라 정신없었던 며칠 우리 같은 촌사람은 살 곳이 못 되고 지저분하기만 했으며 주차할 공간이 없어 빙빙 헤매길 45분 하다가 간신히 주차장을 발견했어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5, 6층 이상에만 주차가 허용되었으며 엘리베이터도 고장이 나 감지덕지하면서도 불편하기 짝이 없는데 설상가상으로 60cm가 넘는 흰 눈이 쌓이니 생지옥이나 다름없었고 거리에 세워 놓은 자동차가 제설차가 밀어 놓은 눈으로 아예 보이지도 않았는데 젊은 사..

詩 2016 2016.01.28

폭설/배 중진

폭설/배 중진 예년 같으면 지금쯤 벌써 몇 번 내렸을 흰 눈이지만 그렇게 기다렸어도 내리지 않더니 오늘은 작정했다는 듯이 쏟아지고 있는데 옆으로 휘날리고 나무 위에는 앉지도 않았으며 낮인지 밤인지 앞을 분간하기 어렵게 시야는 가려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도 없거니와 엉금엉금 기어 다니는 차도 보이지 않는데 아이들만은 다르다 엄동설한에도 그들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먼 곳에서 눈 때문에 사망자가 속출했다는 뉴스가 전해져도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부모님이 직장에 나갈 수 없어도 무신경하고 오히려 학교가 문을 닫았으면 하고 손을 모아 기도하면서 비탈길을 쏜살같이 타고 내려간다 지곡 (꽃바우)2016.01.24 07:48 안녕하세요..?~~~♥ 한파경보와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진 오늘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가 찾아 왔지만 ..

詩 2016 2016.01.24

사랑/배 중진

사랑/배 중진 사랑은 폭설이 되어 덮쳐오고 사람은 기죽어 죽은 듯이 누워있으며 사랑은 안달을 하다못해 덜컹거리고 사람은 숨을 죽이고 눈치만 보고 있네 저러다가 제풀에 지쳐 꽁무니를 빼겠지 생각을 하면서도 시달림이 싫지만도 않아 더 오래 붙잡고 싶어 하고 설렘으로 밀려와 지저분하게 남겨놓았어도 사랑을 느꼈기에 치우면 그만이란다 사시사철 있는 것도 아니라서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단다 시냇물2016.01.23 23:11 올겨울 들어 내일 아침이 가장 춥다는 예보입니다. 겨울이 추운만큼 봄이 가까이에 와있다는 말도 되겠지요. 추위에 너무 운츠러들지 마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만드세요, 저렇게 두꺼운 것이 잘리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답니다. 그것을 놓치지 않으셨고 우리 눈으로 볼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즐..

詩 2016 2016.01.23

폭설/배 중진

폭설/배 중진 눈이 쌓인 것을 보고 눈이 내렸구나 생각을 했는데 어둠이 서서히 물러서자 사납게 쏟아지는 눈을 볼 수 있었답니다 불행이라 생각하면 하루가 너무 길 테고 행운이라 여긴다면 온종일 매우 즐거울 테지요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현명하게 대처했기에 폭설을 구경할 수 있는 여유가 있지 싶었고 토요일이라 밖과 차단한 채 달콤한 시간을 가지는 분도 계시겠지요 가끔은 대자연 앞에 겸허하면서도 경외감을 느꼈으면 하는데 오늘 폭설을 맞이하는 자세는 바로 그런 순간이지요 사랑/배 중진 사랑은 폭설이 되어 덮쳐오고 사람은 기죽어 죽은 듯이 누워있으며 사랑은 안달을 하다못해 덜컹거리고 사람은 숨을 죽이고 눈치만 보고 있네 저러다가 제풀에 지쳐 꽁무니를 빼겠지 생각을 하면서도 시달림이 싫지만도 않아 더 오래 ..

詩 2016 2016.01.23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배 중진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배 중진 하늘이 무너져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졌어도 솟아날 구멍을 발견하여 구사일생 빠져나온 사람이 있고 우유 속에 빠져 끊임없이 허우적거리던 생쥐가 마침내 버터가 되는 바람에 살아남았다는 우화 같은 이야기도 있는데 송아지를 남겨 놓고 생이별의 아픔으로 고통스러워하며 뉴욕시의 도살장으로 끌려간 암소가 기적같이 도망쳐 나와 길을 배회하다가 다시 잡혀들어갔지만 매스컴을 타면서 멀리 Pennsylvania에서 듣고 달려온 동물 애호가가 도살장에 부랴부랴 도착하였으나 늦은 시간이라 이미 문은 닫힌 상태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밤새 문밖에서 기다렸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도축장 안으로 뛰어들어가 아직 도륙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특별히 직접 구매하여 목장으로 끌고 와 평생 푸른 초원에서 여유..

詩 2016 2016.01.23

고운 마음/배 중진

고운 마음/배 중진 아름다웠기에 Crystal Glass를 비싼 가격에도 구매했으며 애지중지하면서도 가까운 사람이 방문하면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꺼이 맛있는 음식을 담아 대접하곤 했는데 어느 날부터 몰랐던 가장자리에 깨진 곳이 있었으며 세척제로 씻을 때마다 손을 다치게 하여 이젠 두려움을 가지고 그릇을 대하니 세월이 인간을 추하게 할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변하게 하여 더는 사랑할 수 없게 하는데 그래도 고운 마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보네 yellowday2016.01.23 00:31 깨어진대로 모셔두고 보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서요~~~ 불변의 흙2016.01.23 06:10 한쪽 생각. 내가 돈 만원 잃으면 누군가가 돈 만원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돈 만원을 잃었다고..

詩 2016 201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