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배 중진 어저께는 칼바람으로 후벼 파더니 오늘은 봄바람으로 가슴을 풀어 제치게 하고 맹렬하게 퍼붓던 흰 눈은 후줄근하게 쏟아진 빗물로 자취도 없이 사라져 배고팠던 청설모는 가까이 다가오는 인간도 두렵지 않은지 그동안 눈에 파묻혀 있던 도토리를 찾느라 정신없이 파헤치나 짧은 기억력으로 열정을 쏟은 것에 비해 결과는 비참했는데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면 매일 이웃과 싸우느라 콧잔등 아물 날도 없었겠지 도둑맞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청설모의 어리석음은 평화관계를 유지하게 하며 산림도 짙푸르게 하거니와 부지런히 먹을 것을 찾게 하여 건강에도 좋으리 이쁜선이2016.02.17 09:16 안녕하세요? 어제는 서울에 함박눈이 내렸지만 쌓이지 않고 바로 녹아서 아쉬웠어요 날씨가 변덕 스러워 감기 걸리는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