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심기/배 중진 정확하게 어제 오후 5시부터 일기예보에서도 강조하더니 조용하게 서 있는 나무를 꽃을 피워 보기 좋은 나무를 요동치게 하였고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끊임없이 몸부림치게 하더니 몇 그루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어 어쩌면 좋은가 이렇게 되려고 긴 겨울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버텨오진 않았는데 피할 수도 없는 몸을 이리 비틀고 저리 피하며 당하지 않으려 용을 쓰지만 바짝 엎드려 눈물로 호소하지만 성난 기세는 멈출 줄을 모르며 무자비하게 짓쳐나간다 먹장구름이 무서워 해님은 일찍 사라졌고 춥고 성가신지 하현달도 보이지 않았으며 높은 곳의 별들은 내일을 기약하며 총총 떠나가면서 아무도 말리지 않으니 기세등등함이란 눈꼴 사나워 차마 보아줄 수도 없는 망나니 신세 그렇지만 무서워서 피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