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감을 남기고 떠난 친구/배 중진 자주 연락은 하지 못했어도 저 높고 넓은 하늘 아래 건강하게 잘살고 있으리라 생각했고 가끔 같이 즐겼던 Tennis Court에 나아가 친구의 그림자라도 찾아보려고 헤맸었는데 뜻하지 않은 곳에서 옆 사람과 이야기하다가 그녀가 친구의 부인이었음을 확인한 후 생전 친구의 웃던 모습이 사라지지 않아 고통스럽고 이것이 운명이라면 감수하여야 하겠지 생각하면서도 허탈감과 공허함이 꽉 차오르는 느낌이다 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은 아닌가 Tennis를 하면서 너무 정을 쌓았던 것은 아닌가 존재의 막연함에서 죽음을 알게 된 뒤였지만 봄꽃은 조용히 날씨를 탓하지도 않고 언제나 와 같이 피고 졌으며 우리가 뛰놀던 곳은 새로운 물결로 가득 찼고 많지도 않은 친구 중에 영영 만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