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친구의 노래/배 중진

배중진 2016. 6. 8. 00:53

친구의 노래/배 중진

 

오랜만에 불알친구와

허심탄회하게 저녁 겸 술을 거나하게 마시니

 

분위기도 좋고 떨어지기 싫은 것은 이심전심이더니

노래방에 가잔다

 

옛날로 돌아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잔다

아는 노래라곤 흘러간 구닥다리 옛날 노래뿐인데

 

친구는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벗을 위하여

그동안 친구를 생각하며 익혔던 노래를

 

손을 꼭 잡아 가슴에 갖다 대고

능청스런 표정을 지으며 몸으로 멋들어지게 불러제꼈는데

 

아는 노래는 물론 아니었고 처음 듣는 노래였어도

어떤 시의 구절보다도 가슴에 다가와

 

슬프게도 멀리 떨어져 색바랜 우정이었지만

가슴속에 뜨거움이 치밀기 시작하여

 

새록새록 말랐던 가슴을 적셔

세월과 거리감을 훌쩍 뛰어넘어 쉽게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갔는데

 

친구는 무심코 불렀던 노래였을지는 몰라도

정이 그리웠던 친구에게는 활화산이 되어

 

굳고 싸늘했던 이방인의 가슴에

붉은빛이 강한 온화함이 절절히 넘쳐 흐르네

 

 

 

 

 

 

 

 

 

 

 

 

 

 

 

 

 

 

 

 

 

 

 

 

 

 

 

 

 

 

 

 

 

 

 

 

 

 

 

 

 

 

 

 

 

 

 

 

 

 

 

 

 

 

 

 

 

 

 

 

 

철철 넘쳐 흐르네

 

색바랜 우정이었어도
색바랜 우정이었는데

 

yellowday2016.06.08 05:55 

좋은 시간 가지셨군요~~

 

용훈(容薰)2016.06.08 11:11 

옛 친구와 의 정이 철철 넘쳐흐릅니다.

 

젊음을 바쳐 나라를 굳건히 지키신 영령님들이 편히
쉬실 공간을 우리 후손들은 마땅히 제공하고 기리면서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함이 도리이겠지요.
평화통일만이 우리 민족이 번영하는 길이지 싶습니다.
뜻깊은 6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인애뉨2016.06.08 14:28 

안녕하세요.
소중한 친구를 가지셨네요.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베드로 후서1:5~7)

 

막내 여동생이 춘천에 살고 있어 2011년도에 들렀던 문학촌입니다.
잘 보존되어 천만다행이었지만 산행하면서 들른 사람들의 입에서
술 냄새가 풍겨 제가 자리를 피해야만 했던 기억도 같이한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김유정 문학촌

 

아카시아2016.06.08 20:32 

친구의 노래 잘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잘 지내셨나요.
서늘한 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사랑과 행복 넘치는 저녁 시간 되세요

 

The Smithsonian’s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and the National Geographic Society를 저도
2014, 2015년도에 방문한 적이 있답니다. 전에도 들렸지만 자세함을 몰랐는데 좀 더 아는 계기가 되었으나
사람도 많고 시간관계상 자세하게 보기는 어려웠지요. 흥미 있는 소개 감사드리며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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