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감을 남기고 떠난 친구/배 중진
자주 연락은 하지 못했어도
저 높고 넓은 하늘 아래
건강하게 잘살고 있으리라 생각했고
가끔
같이 즐겼던 Tennis Court에 나아가
친구의 그림자라도 찾아보려고 헤맸었는데
뜻하지 않은 곳에서
옆 사람과 이야기하다가
그녀가 친구의 부인이었음을 확인한 후
생전 친구의 웃던 모습이 사라지지 않아 고통스럽고
이것이 운명이라면 감수하여야 하겠지 생각하면서도
허탈감과 공허함이 꽉 차오르는 느낌이다
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은 아닌가
Tennis를 하면서 너무 정을 쌓았던 것은 아닌가
존재의 막연함에서
죽음을 알게 된 뒤였지만
봄꽃은 조용히 날씨를 탓하지도 않고
언제나 와 같이 피고 졌으며
우리가 뛰놀던 곳은
새로운 물결로 가득 찼고
많지도 않은 친구 중에
영영 만날 수 없는 불행한 인연이 있다면
언젠가는 우연히
그때 그 시절의 사람을 만나
옛날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즈음 인생의 장을
슬픈 일로 가득 메꾸고 있는데
살아 있다는 것이겠지
/항상 그랬듯 피고 졌으며
언제나 와 같이 피고 졌으며
2016.06.21 04:41
하지이자 보름날인 오늘은 68년 만이라고 하더군요. 1948년에 그렇게 같은 날에 겹쳤다고 합니다.
또 그런 날은 6/21/2062년이 되어서야 한다니 얼마나 많은 지금의 사람들이 그 순간을 맞이하겠는지요.
오늘 저녁에 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어제저녁에 보름달 못지않은 큰 달을 보았기에 미련은 없답니다.
서양에서는 Full Rose Moon
중국에서는 Lotus Moon이라고 부른다네요.
그리고 Mead Moon
또는 Honey Moon이라고 부른답니다.
오늘 뉴욕시에서는 낮 길이가 가장 길며 15시간 5분 37초 동안이라고 합니다.
뉴욕은 6/20일이 하지이자 보름날이랍니다.
한국에서는 하지가 6/21일.
고운 벗님 반갑습니다
친구란?
환경이 좋던 나쁘던
늘 함께 있었으면 하는 사람이다.
친구란?
제반 문제가 생겼을 때
저절로 상담하고 싶어지는 사람이다.
장마가 시작 된다고 합니다
음식 조심 히고 더 많이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런 죽음의 구덩이에서 살아남아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이뤘지 싶어
선조 님들께 감사드리고 오늘 힘들다고 하여 좌절해서는 결코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힘내시고 친절과 맛으로 승부 내시기 바랍니다.
조헌섭님 댓글
블벗님 반갑습니다. 포대화상(정웅스님)은 항상 웃는 얼굴로 정처 없이 돌아다니며
세속의 사람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며
하늘을 지붕으로 땅을 자리로 구름을 이불 삼아 자연과 더불어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간 걸림 없는 자유인 이었다네요.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목마른 자에게 샘물을 퍼주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포대속의 선물을 많이 준 동양의 산타클로스 역할을 했던 분이랍니다.
“나에게 포대가 하나 있으니 허공처럼 걸림이 없어라. 열어 펴면 우주에 두루 하고
오므리면 자제하도다.”
이 스님과 비슷한 분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니 이미 열반하신 법장스님!!!
어려운 사람이 찾아오면 주머니를 몽땅 털어 도와주었으며 입적 후에도
시신을 기증하여 다비식도 없는 영결식을 하였디지요.
이 법장스님은
나에게 바랑이 있으니 / 입도 없고 밑도 없어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않고 / 주어도 주어도 비지 않는다.
달불이도[達不二道]라! 높이 높이 올라도 떠나지 않는 진리[道]를 가져 나 또한,
저 바다처럼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주어도 주어도 비지 않는 삶을 살고져…♡석암 曺憲燮♡
산내음님 댓글
"영감님 주머닛돈은 내 돈이요,
아들 주머닛돈은 사돈네 돈이다.
남의 서방과는 살아도 남의 새끼는 못 데리고 산다.
부부간은 낮에는 점잖아야 하고,
밤에는 잡스러워야 한다.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
혼자 되는 두려움 때문에
가치 없는 남자에게 매달리지 마라.
잘생긴 남자는 얼굴값 하고
못생긴 남자는 꼴값 한다.
남친은 떠나도 명품백은
내 곁에 남는다.
한 번도 안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밖에 안한 사람은 없다.
웃으면 복이온다"
뭔소린지 잘 몰라도
재미있는 글이라
옮겨왔습니다.
바람과구름님 댓글
◈인간관계◈
나 자신의 삶은 물론
다른 사람의 삶을 삶답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혼자 생활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생활을 하거나
단 한 가지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곧 인생을 가치있게 살고자 원한다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맛비가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는데
서울에는 찔금찔금 내리다 마네요.
내일은 또 무더위라지요?
유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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