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148

황소와 개구리/배중진

황소와 개구리/배중진 황소와 개구리 이야기 아시죠? 개구리 한 마리가 실수한 황소의 발굽에 죽임을 그래 힘을 견주려 어미 개구리가 몸을 부풀리다가 배가 터지는 불상사! 세발 자전거를 두발 자전거에 엮고 아버지 뒤를따라 덩달아 출근길에 슬슬 누비는 아버지의 하루는 행복이었죠 꼬마는 온갖 힘을 다해 발을 굴립니다 "자! 꼬마야!" "여기까지다!" "싫어! 끝까지 따라갈래!"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좋은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은.. 집으로 가는 길도 모르는데.. 신작로 길은 탄탄대로 였고 아이가 지나온 길은 마을 밖 구부러진곳! 울고 불고.. 왜, 이 순간을 생각 못하셨을까? 하루가 근심걱정으로 일이 손에 잡혔을까? 눈물을 흘리며 어떻게 돌아 왔는지.. 아직도 그곳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는지.. 2020...

詩 2009 2011.03.16

희롱죄/배중진

희롱죄/배중진 야산에 올랐다, 친구와 높지는 않았지만 목청을 높여 "야호!"하면 동네까지 전달되는 곳이었다. 이리뛰고 저리뛰며 모처럼 재미있어 하다가 눈이 번쩍띄는 지지배를 만났는데 알고 보니 배**선생님 딸이었다 짓궂은 친구가 먼저 시작했다 **형님 딸! **형님 딸! 망둥이들이 겁없이 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길 한참 그애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울며 내려갔고 우리도 재미가 없어 내려 왔는데... 까맣게 잊었던 그 사건이 친구의 얼굴에 나타났고 엉엉울며 교실로 들어왔다 왜그래, 너? 울면서 '배**선생님 교실에 끌려가 즉사하게 맞았단다' 뭐? 아이고, 이거 큰일났네..나도 거들었는데... 가슴이 조마조마 콩알이 되어서 눈을 감고 있는데, 아무일이 없이 그냥 지나갔다... 지금도 헤아려 보면 그분이 형님..

詩 2009 2011.03.16

곰돌이/배중진

곰돌이/배중진 북극곰이 새끼를 낳았다 보구리에 담아있는 5마리중에 제일 먼저 선택권을 난 그때 너의 눈빛을 보았고 무언의 사랑은 느꼈지 딴 형제들과 달리 통통했고 키가 컷으며 활동적이라서 빼어났음을 또한 본게야 우린 사랑이 서툴러 어쩌면 힘들게 했을지도 그래도 섭한 내색 하지않고 깡총깡총 잘도 어울렸고 그 모습이 우릴 무한의 행복으로 몰아 넣었지 총명하고 귀가 밝아 우리의 발자욱소리 다 기억하며 두발로 서서 환영을 하다못해 오줌까지 질질 너도 무척이나 흥분이 되었던 게야 우리가 가고 싶은곳 가려고 용쓰고 총각신세 면하게 하려고 노력도 했는데 딱지는 뗏는지.. 엉뚱한 짓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무서운 면은 이웃이나 다른 개한테 이빨을 들어내고 야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을때 였지만 우리에겐 순딩이였지 같이 살..

詩 2009 2011.03.16

꽃에도 마음이/배중진

꽃에도 마음이/배중진 오가며 꽃들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생겼다 오래전에 생긴것이 아니라 블록을 하면서 과연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물을 주면 뿌리를 내리듯이 햇빛이 적당하면 꽃을 피우는 줄 알았는데... 아침은 그렇다 치더라도 점심때도 문을 걸고 있으니 아직도 잠을 처 자는건지 삐뚤어진 마음으로 심통을 부리는건지 2014.08.03 01:58 8/26/2009 8/22/2009 4:06 PM 꽃의 마음 그저 아름답다고만 생각했었다 또한 그렇게 보였기에 무심코 꽃이 보고 싶어 치어다 본 순간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날이 이렇게 좋은데도 일어나지를 않은것이다 그럴리가 없는데... 다음날 다시 보았을땐 활짝 문을 열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유를 알고 싶었다 관심을 가지고 볼때마다 닫은 마음..

詩 2009 2011.03.16

바람둥이/배 중진

바람둥이/배 중진 칠석을 그리며 기다리는 기쁨이 있는가 하면 비 오는 날을 빼고는 마냥 지랄하는 것들이 있으니 그것도 예쁘다는 꽃마다 이웃 민망 아예 상실하고 온갖 단장을 하고는 요염의 눈길로 지나가는 벌 나비를 유혹하는데 그렇다고 그들도 한 곳에만 정착하는 것이 아니고 승수를 쌓듯 꽃마다 들락날락하길 온종일 하니 이 무슨 변고란 말인가 끼리끼리라는 말이 맞는구나! 2014.08.02 22:12 뉴욕은 견우직녀가 만나는지 상봉의 눈물인 비가 아침에 내리고 있답니다. 대부분의 까마귀들은 더 멀리 가지 않고 집 근처에서 비를 맞으면서도 아침부터 깍깍거리고 있으니 누가 저 높게 올라 다리 역할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옛날 머슴으로 사시던 아저씨가 새경을 받으시고 감사의 의미로..

詩 2009 2011.03.16

일출/배중진

일출/배중진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건물에 반사되는 태양이 너무 아쉬워 그 모습을 담아 봅니다. 너무나도 변화 무쌍한 그대의 모습을 보고 자지러 듭니다. 어찌나 곱고 어찌나 무서운지 선악이 존재하고 있는 반쪽의 세상입니다. 내일은 바라건데 좋은것만 가지고 와서 좋게 마무리를 졌으면 나쁜것은 저 아래 내려 놓고 가볍게 다녀 가시지요. 8/29/2009

詩 2009 2011.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