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148

기대/배중진

기대/배중진 지금 나는 어느곳에 와 있는가? 내가 누구일까요? 이 밤중에 누군가 나타나서 사진을 찍는데.. 전혀 거부의 손을 내 저을 수가 없는 무기력함 이네요. 이제 시작하는 밤인데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저는 아침까지 살아남을 수가 있을까요? 그리하여 찬란하게 몸을 펼칠 수도 있을까요? 친구들을 지금 불러도 될까요? 제발 와서 이 험한 세상 지지목이 되어 달라고 울부짖을까요? 나는 무엇이 되어 있을까요, 아침에는.. 8/17/2009 6:01 PM

詩 2009 2011.03.17

비나이다/배중진

비나이다/배중진 비나이다 비나이다 이름 모를 꽃이 비나이다 나팔불듯 나팔꽃도 비나이다 호박꽃도 꽃이라고 덩달아서 비나이다 좆만한 땅콩도 두개 달고 비나이다 합창하듯 비나이다 가을하늘 청정할때 잘되라고 비나이다 거친손 투박하여도 정성은 마찬가지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록 허리는 구부려져 땅만 보여도 간신히 부여잡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오늘같이 낮이 밤이되어 두려움에 젖어도 비나이다 비나이다 지극정성 비나이다 잘되기를 비나이다 8/17/2009 5:58 PM 비나이다 비나이다 이름 모를 꽃이 비나이다 나팔불듯 나팔꽃도 비나이다 호박꽃도 꽃이라고 덩달아서 비나이다 좆만한 땅콩도 두개 달고 비나이다 합창하듯 비나이다 가을하늘 청정할때 잘되라고 비나이다 거친손 투박하여도 정성은 마찬가지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록 허리는 ..

詩 2009 2011.03.17

밝음을 사르고/배중진

밝음을 사르고/배중진 비나이다 비나이다 지극정성 비나이다 인디아의 갠지스강위에서 인간의 자부심이 있는 히말라야에서 티벳의 Potala궁에서 중국의 긴 만리장성에서 한국이란 땅덩어리에서 이토록 간절히 비나이다 모든것이 변하도록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지극정성 비나이다 맑은물이 유유히 흐르고 하이얀 눈이 내려 수북히 쌓이고 자유의 깃발이 휘날리고 전쟁의 벽이 허물어 지고 하나가 되어 부둥켜 앉고 살아 가도록 간절히 비나이다 모든것이 변하도록 비나이다 8/17/2009 5:54 PM 비나이다 비나이다 지극정성 비나이다 인디아의 갠지스강위에서 인간의 자부심이 있는 히말라야에서 티벳의 Potala궁에서 중국의 긴 만리장성에서 한국이란 땅덩어리에서 이토록 간절히 비나이다 모든것이 변하도록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

詩 2009 2011.03.17

기다림/배 중진

기다림/배 중진 삽짝문을 빠끔히 바라보며 시간을 재어 본다 올 때가 되었건만 바람 소리뿐이다 지금쯤 열심히 달려오고 있을 그녀를 떠오르니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안다 그녀는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음을 요번엔 말을 시작하기 전에 나의 큰 것으로 앵두 같은 입술을 덮어버리고 싶다 그리곤 숨 쉴 시간을 주고 황홀한 눈동자를 뚫어지라 바라보며 무엇이든 들어 주고 싶다 그녀의 가녀린 입술에서 사랑해, 당신만을 사랑해라는 절규에 가까운 음성을 오래간만에 듣고 싶다 그리곤 두 손을 힘있게 마주 잡고 언제까지나 사랑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요 나는 내일도 저 싸립문을 삐딱하게 열어 놓고 그녀를 한없이 기다릴 것이다, 이제까지 그랬듯이 2015.06.14 10:58 기..

詩 2009 2011.03.17

아, 보고싶은 고국산천!/배중진

아, 보고 싶은 고국산천!/배중진 눈높이를 낮춰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50년이란 긴 세월을 보내면서 세계에서 최고라 자랑하는 마을에서 자연과 벗삼아 마냥 뛰어놀다가 험한 꼴 보고 싶지 않아 험한 산길 헤치며 순결스러운 하이얀산을 뒤로 한채 뿔뿔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가고 싶어도 문이 굳게 잠겨 있는 곳 내려올 땐 쉬웠으나 올라가는 길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성스럽도록 흰 산봉우리엔 빨간 군화 자국이 선명하고 핏빛의 절규가 산울림이 되어 끊이지 않는구려 불가능이란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들의 염원이 하 간절하거늘 어찌 불가항력이 있을쏘냐 혹자는 karma라고도 했다 우리의 전생이 잘못을 저질러 이런 가혹한 시련을 받고 있다고 부디, 님이시여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원망치는 않겠나이다 내..

詩 2009 2011.03.17

해바라기/배중진

해바라기/배중진 님이 그리워 아침부터 호들갑을 떨며 연지 꼰지발라보고 길이 험하고 바람이 불어 방해를 해도 몸을 가벼히 하여 하시라도 나타나길 발을 동동 거린다오 나비와 벌이 다가와 나의 사랑을 훔쳐보아도 님 그리움에 개의치 않으려오 님의 모습에 황홀함이 서려 나의 고개가 아프다 한들 이 또한 개의치 않는다오 님이 그리워 잠들기 힘들은 밤이 되겠지만 님이 있기에 모든것 참을 수 있다오 내일도 오늘같이 사랑을 듬뿍이나 주구려 8/17/2009 5:37 PM 님이 그리워 아침부터 호들갑을 떨며 연지 꼰지발라보고 길이 험하고 바람이 불어 방해를 해도 몸을 가벼히 하여 하시라도 나타나길 발을 동동 거린다오 나비와 벌이 다가와 나의 사랑을 훔쳐보아도 님 그리움에 개의치 않으려오 님의 모습에 황홀함이 서려 나의 고..

詩 2009 2011.03.17

해바라기/배중진

해바라기/배중진 소원을 지극정성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대로 그대 앞에 우리는 빌고 또 빌었지만 그 기도소리 어데로 갔나 메아리가 되어 죽은영혼의 소리와 뒤엉켜 귓전을 두드린다 설움도 많고 고통도 심한 우리의 염원이 알알이 배겨 날마다 기다리는 마음 벌이되고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볼까 모두들 하나가 되어 님을 향하는데 언제나 우리의 소원은 싹을 튀울 수가 있을까 님을 향하여 마음만 따라간다네 8/17/2009 5:34 PM 소원을 지극정성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대로 그대 앞에 우리는 빌고 또 빌었지만 그 기도소리 어데로 갔나 메아리가 되어 죽은영혼의 소리와 뒤엉켜 귓전을 두드린다 설움도 많고 고통도 심한 우리의 염원이 알알이 배겨 날마다 기다리는 마음 벌이되고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볼까 모두..

詩 2009 2011.03.17

빗방울/배중진

빗방울/배중진 물이 없는 사막에서 선인장이 그 뜨거운 폭염을 이겨내는 삶을 상상 해 보라 풀기 어려운 해답은 오히려 쉽게 다가오는데 밤사이에 내리는 이슬이 그 주인공이다 거미줄에 이슬이 맺히듯 바늘같은 까시에 찔려 송두리째 필요한 곳으로 가 하루를 용감하게 버티고 선다 그에게 많은 지혜가 필요한것은 아니었다 구슬을 굴리듯 초롱 초롱한 저 잡초도 한가지 딱 한가지 우리를 조롱하듯 우거졌는데 물방울을 굴려 밑으로 나아가게 하는것이다 우린 높은곳으로 올라 가려고만 한다 8/16/2009 1:26 AM 빗방울/제이님 클릭 깨끗함이 새악시 모습을 닮았다 머금은 빗방울은 생명의 씨앗인가 2009.08.02 21:25 두줄시 스마일 8/16/2009 1:32 AM 빗방울/제이 깨끗함이 새악시 모습을 닮았다 머금은 빗..

詩 2009 2011.03.17

새참/배중진

새참/배중진 들판을 돗자리 삼아 펑퍼짐하게 둘러앉아 햇쌀로 막 지은 밥을 먹는 꿈을 상기한다 반찬이 뭐가 필요한가 시장이 반찬이지 둘러 펼쳐진 산으로 병풍을 삼고 풍악이 뭐 필요할까 시조와 시가 있으면 장단이거늘 하늘은 무척이나 짙고 높고 허수아비 허름한 차림에 빨간 고추잠자리 맴돌면 이곳이 낙원 아닐까? 8/17/2009 5:28 PM 들판을 돗자리 삼아 펑퍼짐하게 둘러앉아 햇쌀로 막 지은 밥을 먹는 꿈을 상기한다 반찬이 뭐가 필요한가 시장이 반찬이지 둘러 펼쳐진 산으로 병풍을 삼고 풍악이 뭐 필요할까 시조와 시가 있으면 장단이거늘 하늘은 무척이나 짙고 높고 허수아비 허름한 차림에 빨간 고추잠자리 맴돌면 이곳이 낙원 아닐까?

詩 2009 2011.03.17

이 소리가 아닙니다/배 중진

이 소리가 아닙니다/배 중진 1970년대 초 지글거리는 뜨거운 여름 모두 헐떡거리며 힘겹게 더위를 삭이고 있는데 드넓은 논에서 농약을 뿌리고 있는 건장한 이장 아들들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분무기의 소리가 경쾌하며 빠르게 치고 나간다 재래식 분무기를 사용했던 우매한 사람들에게 기적의 손길이었다 당사자가 아닌 우리 학생들에게 그 소리는 마치 자장가인 듯 여름방학을 즐기며 둥구나무 아래에서 모처럼의 휴식을 맞아 매미 소리와 같이 스르르 잠이 들었었는데 2009년 여름 빗자루가 없는 이곳 미국에서 같은 소리를 듣는다 논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니고 아스팔트로 덮여 있는 주차장을 빠르게 청소하며 나아가고 있다 한가로움은 마찬가지이고 매미 소리도 같지마는 40년 성상이 흘렀고 장소도 다르며 주위의 에어컨 굉음과 더불어 ..

詩 2009 201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