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기다림/배 중진

배중진 2011. 3. 17. 21:03

기다림/배 중진

삽짝문을 빠끔히 바라보며 시간을 재어 본다
올 때가 되었건만 바람 소리뿐이다

지금쯤 열심히 달려오고 있을 그녀를 떠오르니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안다
그녀는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음을

요번엔 말을 시작하기 전에
나의 큰 것으로 앵두 같은 입술을 덮어버리고 싶다

그리곤 숨 쉴 시간을 주고
황홀한 눈동자를 뚫어지라 바라보며 무엇이든 들어 주고 싶다

그녀의 가녀린 입술에서 사랑해, 당신만을 사랑해라는
절규에 가까운 음성을 오래간만에 듣고 싶다

그리곤 두 손을 힘있게 마주 잡고
언제까지나 사랑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요

 

나는 내일도 저 싸립문을 삐딱하게 열어 놓고
그녀를 한없이 기다릴 것이다, 이제까지 그랬듯이

 

2015.06.14 10:58

기다림/배중진

쌉짝문을 삐끔히 열고 시간을 재어 본다
올때가 되었건만 바람소리 뿐이다

열심히 달려오고 있을 그녀를 생각하니
빨리 보고 싶다는 말 밖에는 더 떠오르지가 않는다

나는 안다
그녀는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음을

요번엔 말을 시작하기전에
나의 큰것으로 앵두같은 입술을 덮어버리고 싶다고

그리곤 숨쉴시간을 주고
황홀한 눈동자를 보며 들어 주고 싶소

그녀의 가녀린 입술에서 사랑해, 당신만을 사랑해라는
떨리는 음성을 나즉하게 듣을테요

그리곤 두손을 마주잡고 힘주어
사랑을 확인하고 싶소

내일도 나는 저 문을 빼꼼히 열어 놓고
그녀를 기다리겠소

 

복사 다시 할 것.

 

사립문
사립짝
삽짝

 

싸리문

 

8/17/2009 5:4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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