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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1/배중진

봄날 1/배중진 성당앞에 펼쳐진 흰색과 짙은 보라색의 붓꽃 조용하게 심금을 울리는 파이프 오르간에 잠이 깨었는지 가까이 다가가니 앙탈을 부리듯 계속 요리 조리 움직인다 옥잠화의 잎이 무성했고 생김새를 눈여겨 보다 놀랬는데 글쎄 이놈이 이슬과 빗물을 받아서 뿌리 쪽으로 고스란히 모아 주고 있는 형상이다 좋아하는 길을 따라 달려 보지만 마땅히 갈 곳은 없었고 동으로 갈까 서로 갈까 고민하다가 이미 차는 동쪽으로 달리고 있어 그 길을 택했다 그 유명한 John Jay가 살았던 곳 이름모를 꽃들이 어찌나 많은지 공짜로 하나하나 구경 할 좋은 기회였다 광활한 터에 오늘도 봄날은 가고 있었다 2015.11.19 08:43 봄날 1/배중진 성당앞에 펼쳐진 흰색과 짙은 보라색의 붓꽃 조용하게 심금을 울리는 파이프 오르..

詩 2010 2011.02.25

봄날 2/배 중진

봄날 2/배 중진 코스모스 하면 가을날을 생각했는데 이 무슨 변고란 말인가 가끔가다 성급하게 일찍 피는 가녀린 그들을 보았었고 너무 일러 키도 다 자라지 않았기에 여린듯하나 매우 성숙했고 요염하기는 가을의 코스모스를 멋쩍게 하듯 하늘하늘 살랑살랑 요동치다가 벌써 진 녀석도 있으니 그녀는 추위를 견디지 못했는가 싶고 벌이 분주함은 우리와 같이 생각지도 못했기에 더 호기심이 많았던 모양인데 가을 같은 날씨를 간혹 보여 주긴 하지만 가을이 아님을 알아차렸으면 하고 너무 빨리 가지 말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봄날의 따스함과 생동감 및 환희를 만끽하며 가거라 2015.11.13 04:09 봄날 2/배중진 코스모스하면 가을 날을 생각했는데 이 무슨 변고란 말인가 가끔가다 성급하게 일찍 피는 가녀린 그들을 보았었었지 너..

詩 2010 201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