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디로/배중진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 찾아왔건만
마음은 착찹하고 갈 곳을 몰라한다
모처럼 밝은 태양이 머리위로 떠 오르고
미운 눈들은 인간의 발목을 잡아 땡기네
미약하나마 시냇물도 갈 곳이 있고
미련스런 기차는 그저 달려가는데
미워도 내 사랑이요 고향이건만
미친듯이 시간은 흘러 낯설게 만드는구나
미움으로 변한 그리움은 괴팍해졌고
마음 또한 갈팡질팡 하는 요즈음
매사에 의기소침하였으며
미소를 짓던 얼굴이 일그러지누나
'詩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싸라기/배중진 (0) | 2011.02.26 |
---|---|
얼음/배중진 (0) | 2011.02.26 |
봄의 길목에/배중진 (0) | 2011.02.26 |
봄 소식/배중진 (0) | 2011.02.26 |
새는 깃털을 남기고/배중진 (0) | 2011.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