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싸라기/배중진

배중진 2011. 2. 26. 00:31

싸라기/배중진

쌀쌀맞은 싸락눈이 흩날리며
찬바람이 휑하게 붑니다
나뭇가지가 손을 흔들지만
못본체 쌩한 기분이네요

그동안 무엇이 불만인지
수북이 쌓인 설원에
분위기도 을씨년스럽게
고개를 파묻어 버립니다

한 번 저렇게 화가나면
봄이 올 때까지 가니
어쩌면 좋은지요
봄이 빨리 왔으면

'詩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들/배중진  (0) 2011.02.28
까마귀야/배중진  (0) 2011.02.26
얼음/배중진  (0) 2011.02.26
마음은 어디로/배중진  (0) 2011.02.26
봄의 길목에/배중진  (0) 2011.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