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친구들/배중진

배중진 2011. 2. 28. 03:33

친구들/배중진

노인 분들과 이곳의 새들 사이는
무척이나도 긴밀한 사이
먹이를 들고 와서 서로 말은 없어도
정감을 나누며 즐거움을 같이하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사람
손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날라와서 살짝 인사하고
먹이가 없음을 쪼음으로 질타하네

처음에는 너무나 신기하고
기쁨으로 놀랬으며
살짝 꼬집히는 느낌으로
지혜로우신 분들이 왜 자주 오는지 알겠더군

다음에는 반드시 기억했다가
남들과 같이 다정하게 앉아서
좋아하는 곡식으로
그대들과 멋진 오찬을 하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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