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집/배중진 초가집/배중진 초저녁에 굴뚝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며 구수한 냄새가 나니 가을걷이를 마치고 풍년을 경축할 만도 하구나 집안에 좋은 일만 있을 것 같고, 이참에 기와로 바꿔 봄도 가하다는 생각이네 시조와 행시 2011.11.01
시냇물/배중진 시냇물/배중진 시시 때도 없이 달려들어 삼태기로 냇물에서 헤엄치는 붕어, 미꾸라지, 송사리 물방개, 그리고 피라미를 잡던 시절이 어제 같은데 아직도 남아 있을까 시조와 행시 2011.11.01
신작로/배중진 신작로/배중진 신을 애지중지 했던 것은 노란색으로 앙증맞았었기 때문이고 작은 집에 가서 놀다가 어머니가 장보고 오실 즈음 로케트처럼 내달려 어머니 봇짐을 덜어드리며 효심이 피어나던 곳 시조와 행시 2011.11.01
조약돌/배중진 조약돌/배중진 조각배를 타고 달나라로 저어 갑니다 약속한 사람은 없지만 누군가 기다릴 것 같기에 돌아돌아 그 곳을 향하는 심정 돌부처라도 이해하시리라 시조와 행시 2011.11.01
행운목/배중진 행운목/배중진 행복한 마음으로 희망을 갖고 우리 님 만나길 기원하고 운이 좋으면 사랑 놀음도 할 수 있으리라 목표의식이 뚜렷하니 목석도 돌아앉으리 시조와 행시 2011.11.01
아이들/배중진 아이들/배중진 아프면 밤을 새워 병간호를 하며 같이 울고 이쁜 짓을 하면 엉덩이 두드리며 세상 부러울 것 없다 들어들 보소 다들 클 때 그런 세월이 있음이여 시조와 행시 2011.11.01
새 출발/배중진 새 출발/배중진 새들이 훨훨 깃을 치듯이 빠르게 소화하는 고속도로 출 퇴근 길이 훤하게 뚫려 시원한 모습이니 발걸음도 가벼워 행복하여라 시조와 행시 2011.11.01
졸업식/배중진 졸업식/배중진 졸면서 공부하던 시절도 다 지나가고 업무량이 많아 고생한다는 선배의 말도 있었지만 식객의 자존심을 훨훨 떨치는 본격적인 나만의 인생이 기다린다 시조와 행시 201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