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와 행시 834

하모니카/배중진

하모니카/배중진 * 하염없이 흘러 나오는 야리야리한 소리에 모두들 동작을 멈추고 경청을 한다네 니캉 내캉 사연도 많고 가슴도 아프지만 카페에서 듣고 싶은 노래를 언제나 신청할 수 있어 좋다네 * 하필이면 내가 가장 싫어하는 노래로 모든 것 다 잊고 새 출발하는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는지요 니랑 끝났다고 너무나 사랑해서 보낸다고 카랑카랑하게 선언하더니 몇 발자국 걷지도 못하고 * 하던 일 멈추고 그대의 손을 잡아 보았오 모든 상념 저버리고 다시 시작하자 하지 않았는 지요 니가 원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마음을 번복하다니 카나리아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부끄럽지도 않은지요 * 하여간 당신은 못 말려 모든 것 지 멋대로 저질러 놓고 니가 알아서 해결을 하라고 하면 카드 빚이 얼마나 쉽게 불어나는지 알기나 하는지..

시조와 행시 201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