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와 행시

하모니카/배중진

배중진 2011. 11. 2. 07:04

 

하모니카/배중진


*
하염없이 흘러 나오는 야리야리한 소리에
모두들 동작을 멈추고 경청을 한다네
니캉 내캉 사연도 많고 가슴도 아프지만
카페에서 듣고 싶은 노래를 언제나 신청할 수 있어 좋다네


*
하필이면 내가 가장 싫어하는 노래로
모든 것 다 잊고 새 출발하는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는지요
니랑 끝났다고 너무나 사랑해서 보낸다고
카랑카랑하게 선언하더니 몇 발자국 걷지도 못하고


*
하던 일 멈추고 그대의 손을 잡아 보았오
모든 상념 저버리고 다시 시작하자 하지 않았는 지요
니가 원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마음을 번복하다니
카나리아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부끄럽지도 않은지요


*
하여간 당신은 못 말려
모든 것 지 멋대로 저질러 놓고
니가 알아서 해결을 하라고 하면
카드 빚이 얼마나 쉽게 불어나는지 알기나 하는지.에구, 내 팔자야!

 

배중진2011.11.02 07:04

재미 있네요.

 

yellowday2011.11.02 16:40 

하릴없어 행시나 지었던건 아니었지요
모이기만 하면 읊어대던 시꽃마을 정자나무밑
니자가 머리글에 오는 단어가 없어
카암캄한 밤까지 찾아 헤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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