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역지간/배 중진막역한 친구가 있습니다연세가 드셨어도한국이 아니라서존경은 하되미국에서는 친구 간이죠영하 20도가 되었지만남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다른 날보다 약간 더 춥다는 느낌으로 밖에 나왔는데무척 괴로워하며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추우시냐고 여쭈었더니손을 내밀기에무심코 잡았다가깜짝 놀랐습니다쇳덩이 같은 싸늘함이 손을 타고 공포로 전해졌습니다옛날 국민학교 시절넓은 교실에 난롯불을 피우지 않았을 때선생님이 두 손을 사타구니 사이에 넣고닭똥 냄새가 날 때까지 비비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그렇게 해보시라니까하는 시늉은 하는데몸이 노쇠하시고 지병이 있어뜨근뜨근한 심장으로부터 좀처럼 연락이 오지 않았답니다같은 영하의 날씨도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뒤늦게 깨달았던 것이었죠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