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포효/배 중진

배중진 2020. 1. 11. 00:24

포효/배 중진

 

Gym에 가서 열심히 걷기 시작하여

한 10분 즈음 지나면

머리 저 높은 곳에서부터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드넓은 이마를 거쳐

눈썹 근처부터

두서없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

뺨을 타고 줄줄 흐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숨은 가빠지고

심장은 마구 요동치며

온몸의 땀구멍이란 모든 구멍에서 뻘뻘 흘러나온다

 

무아지경이 따로 없고

남을 의식하지 않고 몰두하는데

 

난데없이 몇 명이 뒤쪽으로 가는가 싶더니

웅성거리다가 갑자기 사자의 포효소리가 들려온다

 

기겁을 하고

발걸음을 빨리하는데

계속 쫓아오는 느낌이 들어

불편해도 달리기를 시작하며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점점 더 가까이 들려온다

죽기 살기로 도망가다가 뒤를 힐끔 돌아다보니

정신이 이상한 장애자가 그런 소리를 내지르며 씩 웃고 있었다

앞사람이 허둥대며 당황하는 모습에 재미를 붙였는지 

더욱 크게 괴성을 지르면서 흰 이빨을 보였다

 

덕분에 필요 이상으로 땀방울을 퍼부어 감사드리나

그들도 집단으로 체육관에 찾아와 몸 관리를 하는 모양새라도

될 수 있으면 조용하게 열심히 체력단련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이후 갈 때마다

주위를 살피며 이상한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다른 사람과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때론 경쟁하듯이 자신을 위해 비지땀을 흘린다

 

가끔은 절제할 수 없는 사자후를 토하여 

가슴에 도사리고 있는 나쁜 마음이 살아나지 않도록 내지르기도 하지만

 

피를 나눈 형제지간에도 군대를 좋아하는 동생이 있는가 하면 저같이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중고등학교 통학을 하면서 선배들한테 시달림을 받았으나 제가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을 때는 후배들한테
무관심을 보여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았답니다. 군대에서도 소대장 이하 선임하사들이 잘 보살펴 주었고
제 나름 열심히 뛰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항상 체벌을 의식하여야 했기에 배불리 먹는다는 것은
좀 무리였지요. 저는 후배들에게 매를 들지 않아도 무난하게 잘 보냈으니 후배들이 좋아하는 성격이었지
싶었고 농으로 말까지 트는 후배도 있을 정도였답니다. 요사이는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는 군대이니
국방의무 충실히 잘 치르면서 장래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그 무엇을 경험하게 되지 않겠나
생각도 해봅니다. 여름 날씨가 시작되는 뉴욕의 기온입니다. 어제와 화씨로 30도 정도 차이가 나니
기록 경신이 될 거라고 하네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2020.01.13 00:57

화씨 65도
섭씨 18도

 

뉴욕의 아침 기온이 이상할 정도로 따스합니다. 흰 눈도 보이지 않고
늦여름 같다는 예보네요. 활동하기는 좋지만, 벌레들이 일찍 나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잘못된 전갈을 받고 봄꽃을 일찍 피우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해봅니다.

 

하나님의예쁜딸2020.01.14 17:39 

슬며시 다가 와
멋대로 가시는 세월님!
묵은 것들은 거두어 가시고 새 해와 새 희망을
선물로 주십니다.

성경 속 인물 다니엘은 사자 굴에 갇혔을 때
으르렁 거리는 사자를 보지 않고 눈을 들어 위를 보다가
빛되신 하나님을 뵈옵고 위대하신 하나님 빛이 반사 되어
사자들 눈을 못 뜨게 하므로 목숨을 구한 사건이 나옵니다.

고운님!
경자 년 새해에는 눈을 들어 위를 보시므로 행여 다가오는 어두움이 있거들랑
전능자의 빛으로 물리치시길 축원해드립니다.

각 人에게 주신 은사대로 취미를 살리시며
손님을 맞을 준비로 정성 담으신 작품에 발길 멈춰봅니다.
감사히 둘러 보오며 물러갑니다.

경자년 새해에 초희 드림

 

별아2020.01.15 14:20 

안녕하세요?차가운바람.햇볕은 포근합니다
어제의 일입니다.저를위해 닉네임을 바꾸시고 애를쓰주신분이
계십니다.늘 댓글인사를 하는데 않들어갑니다.월요일날에.
하루를 생각해보고.연락을 취하였습니다.차단해지를 원합니다.
수시로 연락이 되고.어제 글을 받았습니다.일부러 저를 위해.
단한사람을위해.닉네임을 바꾸시고.글을 드리니 들어갑니다.
얼마나 반갑던지.그 기쁨 몇번을 감사하다고 전하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아는 지인님이 병원에 입원.여러가지 상황.
교차되는순간였습니다.아..세상 살만하구나.부족한 저를위해..
(여행사진가님)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소중한 포스팅 수고하셨습니다.감기조심하세요.
늘 건강빕니다.

 

♡ 아름다운 동행 ♣♡ /참새 놀이터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 집니다
누군가와 함께 가면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갈수있습니다.

눈이 오고 바람 불고 날이 어두워도 갈수 있습니다
바람 부는 들판도 지날 수 있고
위험한 강도 건널 수 있으며
높은 산도 넘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갈 수 있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와 함께라면
손 내밀어 건져 주고, 몸으로 막아 주고
마음으로 사랑하면 나의 갈 길 끝까지 잘 갈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혼자 살기 에는 너무나 힘든 곳입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사랑해야 합니다
단 한 사람의 손이라도 잡아야 합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믿어야 하며
단 한사람에게라도
나의 모든것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동행의 기쁨이 있습니다.
동행의 위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누군가의 동행에 감사하면서
눈을 감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험난한 인생길
누군가와 손잡고 걸어갑시다
우리의 위험한 날들도 서로 손잡고 건너 갑시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막역지간/배 중진

막역한 친구가 있습니다
연세가 드셨어도
한국이 아니라서
존경은 하되
미국에서는 친구 간이죠

영하 20도가 되었지만
남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다른 날보다 약간 더 춥다는 느낌으로 밖에 나왔는데
무척 괴로워하며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추우시냐고
여쭈었더니
손을 내밀기에
무심코 잡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쇳덩이 같은 싸늘함이 손을 타고 공포로 전해졌습니다

옛날 국민학교 시절
넓은 교실에 난롯불을 피우지 않았을 때
선생님이 두 손을 사타구니 사이에 넣고
닭똥 냄새가 날 때까지 비비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해보시라니까
하는 시늉은 하는데
몸이 노쇠하시고 지병이 있어
뜨근뜨근한 심장으로부터 좀처럼 연락이 오지 않았답니다

같은 영하의 날씨도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늦게 깨달았던 것이었죠

그 이후, 만날 때마다
그 친구를 먼저 생각하고
그의 동정을 살펴봅니다
그가 즐겁고 행복하여야 저도 편한 마음이 되더군요
그는 막역지간이지만 뛰어넘지 못할 세월이 존재하더군요

 

*같은 영하의 날씨도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뒤늦게 깨달았던 것이었죠

 

gymnasium
gymnastics

 

사자후를
열변을
웅변을

'詩 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묵/배 중진  (0) 2020.01.18
공작/배 중진  (0) 2020.01.16
하이에나/배 중진  (0) 2020.01.16
안개/배 중진  (0) 2020.01.05
산 너머 밝은 태양이/배 중진  (0) 202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