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안개/배 중진

배중진 2020. 1. 5. 00:47

안개/배 중진

 

자욱한 안개가 찾아와

원하지도 않았는데 덮쳐와

온 세상을 깜깜하게 만들었다

 

밝은 세상을 맞아

힘껏 출발하여야 하는 새해

분명 걸림돌이었다

 

마음은 급한데

세상의 모든 것은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먼 하늘 우러러 심호흡하곤

순리대로 살아야겠다 다짐을 해본다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끝마치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하겠다 

 

남극점 인류 최초로 도달에 성공한 로알 아문센처럼

다수보다는 최정예 대원을 선발하고

탐험한 곳마다 이정표 설치하여 되돌아올 것을 예비하고

원활한 식량 조달을 위해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도 마다하지 않고

이동수단을 위해선 조랑말 대신 추위에 강한 개를 이용하여 썰매를 끌고

불필요한 것은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과감하게 버려 간소화하고

북극 원주민들의 지혜로 외부 물기를 차단하고 내부의 땀을 배출하는 동물 가죽의 방한복을 입고

다른 탐험가들이 실패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하여

영원히 그의 이름을 세상에 남기지 않았던가

 

살기등등한 혹한의 남극 날씨에 비할 바가 아닌 안개쯤이야

내일이면 언제였던가 싶게 소리도 없이 사라질 테고

우리 앞엔 무한한 2020년의 새로운 세계가 환하게 펼쳐지리

 

복담2020.01.10 17:56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개가 무섭도록 자욱하면 겁이나고
외출은,물론 운전은 더더욱 두렵지요
저희 시골집 아산은 서해대교와
가까운 곳이라서 자주 느껴봅니다
오후 늦은 시간 햇살을 비집고
날아가기는 하지만 숨이 막힐정도로
답답함을 되도않게 손사래로 대신하기도해요
자연이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주고
편리함도 이어주지만
때로는 무섭고 피해를 주는 경향도 있어서
늘 나약해지는 마음갖고
평탄한 날들로 축복주시라고 애원하지요
자연 앞에서힘없는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글 읽으며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편안하신 일들만 있으시길 소망합니다.

 

오션닥2020.01.06 10:05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비보이들의 공연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계 같은 동작 그러면서 메시지가 확실히 전달되는..
BTS의 소통과 울림을 주는 공연..
팬클럽 아미가 질서있고 환상적으로 환호하는 모습
티비조선의 미스터트롯 예선경쟁률 1.5만 대 1
사람들이 미쳤다고 하기엔 너무 선명한 현실
새해 많은 기적을 기대하세요 해피뉴이어^*^

 

달리는말2020.01.08 14:42 

오늘이 2020년 1월8일 입니다. 이미 小寒을 지나쳐 大寒을 향해가고 있는데,
이곳 불암산 산골짜기에 폭포가 쏟아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무엇인가가 잘못돼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었습니다.
기후의 변화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염려를 하게 되네요.
그러나 저러나 내일부터는 추워진다니 감기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셔서 건강을 챙기시고
행복하고 보람찬 날들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찾아주신 벗님,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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