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의 유혹/배 중진 앵무새가 있는 줄도 몰랐고 앵무새가 말을 걸을 줄이야 몇 살이냐 물으니 대답이 없으며 6라고 주인이 대답하니 그때서야 six 그 소리를 듣고서 길을 가던 사람들이 멈췄고 금세 구름떼같이 몰려들어선 사진을 찍느라 야단법석이고 이름을 묻는 둥 관심이 높았으며 처음에는 낯설어 피하더니 떼굴떼굴 눈알을 돌리다가 화려한 날개를 펼치며 눈웃음을 치면서 유혹하니 그 모습에 다들 환호하면서 더위도 잊고 별소릴 다 하나 더 이상의 흉내는 없었으며 주인도 신이 났던지 먹이를 주니까 살살 돌려가며 떼어먹기도 하고 흘리는 부스러기도 많았으나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유혹을 하지 않아도 마음을 절로 빼앗겼네 앵무새의 유혹/배 중진 앵무새가 있는 줄도 몰랐고 앵무새가 말을 걸을 줄이야 몇 살이냐 물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