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하는 새색시/배 중진
속사정이 있어도
알 수는 없지만서도
비장한 마음으로
담장에 앉았으리라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하소연을 하지만서도
당사자보다 비통하지 않아
귓전으로만 듣네
볼썽사납게 신부 드레스를 입고
급기야는 과감하게 몸을 던져
부당하고 끈질겼던 인연을 끊고
홀가분한 모습이지만
어딘가 슬픔이 깃들여 있고
사뿐사뿐 걷는 모습에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으며
우아한 자태로 부르르 떨던 시절은 옛날이 되었네
명장/김선식2013.08.09 17:15
아름다운 글
그리고 공작새
한참을 봅니다
現山 류연숙2013.08.09 19:42
볼수록 너무나 아름다운 공작새 입니다
고운글 잘보고 갑니다
편한밤 되세요
라일락향기2013.09.16 18:01
두바이 왕궁에 있다는 그 공작새네요.
깃털이 환상적입니다.
귀한 공작새를 이렇게 아름답게 포스팅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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