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투쟁/배 중진

배중진 2013. 8. 9. 23:32

투쟁/배 중진

 

새벽의 어둠이 걷히면서

안개가 어둠을 대신하고

비마저 어둡게 만드는데

까마귀 어두운 단말마음

 

누군가 찾아와 괴롭히니

하루가 불행한 시작이요

사나운 매에겐 행운이라

부릅뜬 눈으로 주시하네

 

고요한 정적을 깨트리고

약자는 불만을 터트리나

강자는 말없이 노려보니

다 같이 힘 모아 투쟁하네

 

어쩔 수 없음을 알았는지

허공에 솟구쳐 사라지니

그 자리 차지한 까마귀들

승리의 목소리 드높이네

 

 

 

 

 

 

 

 

 

 

 

 

 

 

 

 

 

 

 

 

 

 

 

 

 

 

 

 

 

 

 

 

 

 

 

새끼는 계단 사이로 숨어 동정을 살피고

 

昔暗 조헌섭2013.08.10 09:56 

중진님이 정성 들여 올려주신 고운 글 투쟁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정말 덥다 덥다 해도 이렇게 더운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앞산갔다 오는데 빗물인지 땀 물인지 온몸이 흠뻑 합니다.

연일 가마솥 더위에 지치고 힘든 나날이지만,
알알이 영글어가는 곡식들에는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하면 조금은---
뜨거운 태양의 열기도 흐르는 시간 앞에서
곧 아픔의 별리를 생각할 것 같습니다.

늘 남을 먼저 생각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박동환2013.08.10 16:49 

안녕하세요 반가와요
늘건강하시고늘행복하세요

 

yellowday2013.08.12 22:14 

까마귀와 매의 싸움!
일당백으로 까마귀의 승리! ㅎㅎ 재밋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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