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배 중진 명절을 앞두고 꼭 필요한 것이 없는데도 대형 식료품 가게 앞을 지나다가 들려 뭐 빠진 것은 없나 살피며 남들은 어떻게 명절을 준비하나 관심 있게 보면서 즐겁게 이곳저곳을 살피다 계산대까지 왔는데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을 못 보는 성질이라 전혀 관련이 없어도 예의주시하는데 흑인 할머니가 직접 계산하는 곳에 서서 많은 사람 중에서 자꾸 주위를 살핀다 뒤쪽에서 아는 사람이 오길 기다리며 앞을 보다가 뒤돌아보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고 그녀는 집에서 직접 천으로 된 친환경적인 가방을 가져와 상품 진열대에서 물건을 내려 직접 가방에 차곡차곡 담아 카트에 잔뜩 실었으며 그냥 계산하지 않고 빠져나가도 누가 알겠는가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그녀도 남의 눈을 의식했는지는 모르지만 서성거리다 다른 쪽으로 가서 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