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노인과 석양/배 중진

배중진 2016. 11. 23. 06:22

노인과 석양/배 중진

 

모두 행복에 겨워

하하 호호 즐거워하는 선상을 지나

유람선 선미에 이르니

홀로 포도주를 음미하는 노인이 안쓰러운데

 

기웃기웃 넘어가는 석양과

옷깃을 여미는 날씨에

눈여겨보는 사람도 없고

힘차게 내뿜는 흰 물결만 줄기차게 따라오네 

 

안 보는 척 시선을 돌려도

자꾸 노인의 일거수일투족이 걸렸으며

왜 혼자일까? 의구심이 솟으면서

급기야는 비관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를 하는데

 

앞에 놓인 탁자에는

성경인지 시집 또는 소설인지는 모르되

읽는 것 같지는 않았고

자꾸 출렁이는 물결과 뉘엿거리는 석양을 넋을 잃고 바라보네

 

부인과 사별한 것은 아닐까

처음 유람선을 이용하는 눈치는 아니었으며

이혼을 했던가

부부싸움을 했는지도 모르지만

 

삼천 명이 넘는 관광객 중에서

유독 그 노인의 생기 없는 얼굴만 자꾸 떠오른다

내일도 그 자리에 나타날까

모든 것이 잘 해결되었으면 싶은데

 

석양이 있으면 조양이 있고

오늘 문젯거리라면 내일은 해법을 찾을 수도 있으며

관광에 나섰으면 모든 것 잊고 기대하는 것도 있을 테고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도 있지 않겠나?

 

 

 

 

 

 

 

 

 

 

 

 

 

 

 

 

 

 

 

 

 

 

 

 

 

 

 

 

 

 

 

 

 

 

 

 

 

 

 

 

 

 

 

 

 

 

 

 

 

 

 

 

 

 

 

 

 

한국인2016.11.26 13:14 

눈이 오는 날의 설레임이 분노의 함성에 묻히겠군요.
시국이 참으로 힘들게 전개되는군요.
좌파와 북한의 움직임도 매우 걱정이 됩니다.

그저 국민들이라도 추운 겨울 걱정없이 지내야 할텐데...
걱정이 많은 요즈음이지만 항상 건승하세요.

경관이 멋집니다.
즐겁게 머울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홍콩은 중국이 아니라면서 투쟁하는 젊은이들을 보았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활동적이지 싶어 다행이고 싱가포르도
대만과 군사작전을 같이하는 것을 묵시적이지만 세상은 알고
있는 듯했지요. 신장과 티베트, 그리고 내몽고도 눈치를 보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라고 하더군요. 제발 그렇게 되길 희망하지만
폭력적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코가 석 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국이 조속히 마무리되었으면 싶답니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joon1008님 댓글

사람은 누구나 주어진 일과 원하는 것이 있다.
-세익스피어-

 

살면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살면서
가장 가슴이 따뜻하고 예쁜 사람은
차 한잔을 마시면서도
감사의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세상을 욕심없이 바라보는
마음의 눈과 맑은 샘물처럼 깨끗하고
아랫목처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입니다.

강시원 생각 한 줌, 글 한 줌 中에서

11월의 마지막 휴일 잘보내시고 행복하세요...
         -불변의 흙-

 

윤정님 댓글

많이 보고 많이 겪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배움의 세 가지 기둥이다.
- 벤저민 디즈레일리 -

 

우주의주인공님

삶의 가장 큰지혜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의 차이는
겸손입니다..
항상 자신을
낮춤으로써
자신에 대해 존경심을
외부로 부터
불러오게 하는 것이지요..
겸손은..
첫째,
나를 낮추는 겸손..
둘째,
상대를 높이는 겸손..
셋째,
자기를 이기는 겸손으로
낮출수록 커지는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과 책임감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시대에
꼭 필요한
덕목인 것입니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우물과 마음의 깊이>

보이지 않는 우물이 깊은지 얕은지는                  

돌멩이 하나를 던져보면 압니다.  

돌이 물에 닿는데 걸리는 시간과                  

그때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우물의 깊이와 양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깊이는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깊으면 그 말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내 마음이 얕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깊고 풍성하면 좋습니다.        

이런 마음의 우물가에는 사람들이 모이고                  

갈증이 해소되며 새 기운을 얻습니다.    

비난이나 경멸의 말(돌던짐)에 내 우물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내 마음의 우물은 얼마만큼 깊고 넓을까요?

 

대구에도 주말 첫눈이 쫴끔 내렸네요. 첫눈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는데.
싸락눈 내리면 춥고 함박눈 내리면 따뜻해질 징조라네요.

첫눈은 누군가엔 설레임, 또 다른 누군가에겐 짜증의 대상이기도 할 것이지만,
조선 시대에는 첫눈 오는 날이 만우절[萬愚節]과 같은 날이었다네요.

왕실에서는 첫눈이 오는 날에 한하여 임금을 속일 수가 있었다고 한것은
눈이 많이 내리면 이듬해 풍년이 든다고 여겼기 때문에, 왕을 속여도
너그럽게 눈을 감아주는 우리 선현들의 아름다운 삶을 엿볼 수 있는 듯,

첫눈 내리는 날에 임금을 속일 수 가 있었으니 얼마나 아름답고 지혜로운 풍속인가?
블벗님 올려주신 정지용 '향수 느긋하게 즐감하고 갑니다. 좋은 휴일 되십시오. ♥昔暗 曺憲燮♥   

 

이카루스님

하루살이, 천년살이

"지난 3,000년 역사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하루살이 같은 인생을 살 뿐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조상이 남긴 전통과 지혜,
역사가 전해주는 의미와 교훈,
얼마나 잘 살리고 잘 이어가느냐에 따라
우리는 하루살이가 될 수 있고
천년살이도 됩니다.

 

포근한 휴일 아침! 오늘날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복잡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듯
그중에서 특히 정치 분야는 붕당 정치에 해당할 패거리 형태를 벌이고,
자기편이 아니면 정책이고 이론이고 무시하고 당동벌이[黨同伐異]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반대의견을 개진하면 좌파, 우파 몰아붙이는 이념적 파당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

중국 노나라 계강자라는 사람이 공자에게 “정치란 무엇입니까?” 라고.여쭈어보니.
군자는 군군, 신신, 부부, 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며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며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라고 하였다네요.

임금은 임금답게 덕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고위 공직자는 청렴결백 사회 모범이 되어야 하며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살맛나는 세상이 되겠지?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이 말은 숱하게 들어 왔지요.
우리 모두 사랑과 행복이 함께하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었으면…블벗님 좋은 휴일 되시길… ★석암 조헌섭★  

 

푸른사랑님

# 오늘의 명언
성장은 뜻밖의 어둠 속에서도 도약할 때 이루어진다.
- 헨리 밀러 -

 

# 오늘의 명언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면 행동해도 허물이 없고,
말해야 할 때 말하면 말해도 후회가 없다.
- 유도원 -

 

씨밀레님

달고 부드럽고 고소한 양념만 넣는다고

최고의 맛을 내지는 못 합니다

짜고 아리고 쓴 양념도 들어 가야만

입맛에 딱 맞는 요리가 만들어지듯이

인생길에서 가끔 쓴맛도 느끼면서

단 맛과 함께 어우러져야

더욱더 단단해지지 않을까요?/

 

누군가는 문을 열고 들어온다.
누군가는 문을 열고 떠나간다.


사람들은 들어온 이를 반겨준다.
사람들은 떠나는 이를 바라본다.


들어온 사람에 대한 관심
나가는 사람에 대한 방관

 

계백님

삶을 나누고 인생을 이야기할 친구와의
아름다운 우정은 그냥 생겨나지 않습니다.
우정의 씨앗을 뿌려야 싹이 틉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씨앗은 사랑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자라지 않습니다.
격려, 용기, 희망의 물을 주어야 자랍니다.
함께 물을 주며 함께 자라는 것이 우정입니다

 

산내음님

육감적인 입술은,
닫고 있을 때는 깊이를 모르다가
벌어지면 쏟아지는 말에
뒷감당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어느 가슴에 비수를 꽂기도 하고
후벼 파기도 하지요.
때론 냉한 가슴을 훈훈하게 녹여주기도 합니다.
화근은 쉽게 벌어진 입술에서 오니
조심해야겠습니다.

 

하늘공원님

성질은 한번에 내지말고 12개월 무이자로 조금씩 내고
상대에 대한 배려는 일시불로 지불할것
└┴──┬─── ♣─。─ ★
상처는 계란처럼 잘 풀어주고
오해는 잘게 다져 이해와 버무리고
실수는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통깨처럼 조금만
열정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서라도 마음껏 쓰고
은혜는 대출 이자처럼 꼬박꼬박 상환하고
└┴──┬─── ♣─。─ ★
추억은 이자로 따라오니
특 별 히 관리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리움은 끝끝내 해지하지 말것
└┴──┬─── ♣─。─ ★
의심은 단기 매도로 처분하고
아픔은 실손보험으로 처리하고
행복은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에 넣어둘것.
└┴──┬─── ♣─。─ ★
세상은 거울과 같아서
내가 웃으면 세상도 따라 웃고
우리가 찡그리면 세상도 찡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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