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316

봄을 향하여/배중진

봄을 향하여/배중진 남들은 고통을 잘도 참아가며 오늘을 살아간다 인생의 황혼길에서 봄이 있을 수가 없지만 습관처럼 찾아보았네 온종일 서울에서 발품 팔았네 모든 것이 변한거리 봄의 거리를 기억하는데 눈으로 덮여 나가네 허탈하고 지친 몸으로 정말 몇십 년 만에 타보는 기차인가 빠른 소리를 내며 달리고는 있지만 창밖은 어둠뿐이네 내려야 할 곳은 알지만 그것뿐 방향도 이젠 모르겠고 기다리는 사람 없어 눈물만 글썽이네 쌉쌀초코2012.08.02 11:45 언제인지... 몇시즈음인지..기다려드릴 수 있는데..

詩 2012 2012.01.12

찬밥/배중진

찬밥/배중진 눈이 오는 아침 밥 먹으라는 소리 식탁엔 젓가락이 보이지 않네 김치찌개와 밥 한 공기 달랑 있고 썰렁한 느낌이었는데 역시 찬밥이었다 이럴 수가 상대방의 눈길은 주저앉았고 슬픔이 가득한지 무거워 보였으며 어디부터 잘못되었는지 짧은 시간 먼 길을 달려본다 사랑은 간곳없고 종착역은 어디쯤일까 모락모락 김이 나던 진수성찬에서 찬밥신세로의 전락은 한순간이었다

詩 2012 2012.01.12

힘찬 새해/배중진

힘찬 새해/배중진 힘찬 새해가 떠오릅니다 어둠을 살라 먹고 출발이 좋습니다 저 밑에 깔린 불행을 짓밟고 행복을 추구하라 부추깁니다 힘찬 새 해가 떠오릅니다 즐거움으로 가득했던 분들에게 어제와 다르지 않음을 과시하며 흑룡으로 날아오릅니다 힘찬 새해가 떠 오릅니다 한 많은 우리 분단역사에 하늘은 똑같은데 음양의 조화를 표시한 통일된 하나의 원을 강조합니다

詩 2012 201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