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즐기는 청설모/배 중진 추운 날씨이지만 바람도 잠잠하고 햇볕이 강한 늦은 아침 구름 한 점 보이지 않아 활동하기 좋은 날씨라 예상하고 창문을 여니 잘려 나간 나뭇가지 그루터기에 청설모가 죽은 듯이 엎드려 있다 한 마리인가 두 마리인가 꼼짝도 하지 않아 두려움이 점점 커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낮잠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기침을 하여 깨워보려고 했지만 그런 것에 익숙한지 들은 체도 하지 않아 한참 동안 살펴보았다 능청맞은 청설모는 단꿈을 꾸고 있었다 날씨가 좋은 날은 북쪽에서 놀던 사나운 매도 덮치지 않음을 알고 있었고 올해에는 도토리도 예년의 5배 이상 풍년이라고 하더니 열심히 일한 자의 즐거움을 누구라서 감히 방해할 수 있으랴 2019.11.22 06:51 잠시 후에 다시 내려다봤더니 건물에 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