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

아, 단풍이여!/배 중진

배중진 2019. 11. 7. 15:20

아, 단풍이여!/배 중진

 

잔뜩 기대했다

뭔가 변화가 필요했기에 손꼽아 기다렸다

 

네가 온다는 전갈을 받았을 때

피치 못할 사정으로 

큰 나라에서 남쪽으로 내려가야만 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혹여 

오다가다 만날 수도 있으려나

희망을 품어 보기도 하여

막상 산천을 휘둘러 볼 때는 즐거운 마음마저 들었는데

 

뜻하지 않은 가을비가

심술궂은 가랑비가

너의 화려함을 시기라도 하는 듯

가는 곳마다 방해하는 바람에

발만 동동 굴리며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지

 

보름 동안 허탕 치고

북쪽으로 허둥대며 올라왔는데

왠지 모르게 휑한 느낌이야

 

너는 기다리다 지쳐가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한 장씩 아픔을 떨궜지만

금쪽같은 시간은 절대로 우리 편이 아니었고

사랑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구나

 

아! 가을이여!

아! 단풍이여!

이렇게 우리의 만남은 해를 넘겨야 했고

적나라한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두려움에 떨고 있네

 

민들레2019.11.08 07:31 

배 중진님 안녕하세요
같은 종씨네요 저는 배 영숙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고운글에 머물다갑니다
오늘이 입동이네요 이제부터는 겨울입니다
가을은 깊어만 가고
초겨울 문턱에 와있군요
곱디고운 단풍들은 늦가을 바람에
낙엽으로 한잎 두잎 떨어지네요
국화꽃들은 겨울이 오는 줄도 모르고
형형색색 곱게 피고 있답니다
오늘 금요일도 마지막 가을 추억
만드시고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먼 훗날 다시 꺼내서 추억에 젖어보세요
즐거움과 행복이 언제나 같이하시길
항상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을이기에 더욱더 그리운 사람이 떠오르곤 합니다. 많은 학교 친구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더 보고 싶은 친구가 있고 안부가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고국을
떠난 지가 벌써 35년이나 되었으니 많이 변했겠지만 그 옛날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하게 떠오르는 친구가 있지만 연락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서로 찾지를
않게 되더군요. 그냥 멋진 추억으로 간직하는 것도 괜찮다 싶은데 가끔은
만나 회포를 풀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뉴욕에 살고 있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고 화려했던 단풍은 막 시작할 때 남쪽으로 여행가는 바람에
놓쳤고 2주 후에 돌아오니 휑한 모습이라서 아주 실망했답니다. 사연도 많으실
테고 감수성이 예민하셔 경험을 토대로 많은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겠나 생각도
해봅니다. 즐거운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자유영혼2019.11.08 14:40 

어느덧 입동입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가을도 서서히 끝물로 치닫고있습니다.
쌀쌀한 금욜오후입니다.
건강조심하시고 멋진하루보내세요.
잘보고갑니다.

 

영축산의 통도사를 저는 9/20/2015년도에 가친을 모시고 동생과 같이 다녀왔는데
그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단풍 든 모습이 절경입니다.
음식 맛도 좋았고 깨끗한 분위기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즐거움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이와라2019.11.08 17:39 

만나지 못하고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슬픈 이야기이네요.
처음 뵙겠습니다. 쌀쌀한 날에 어울리는 좋은 글입니다.

 

별아2019.11.09 15:21 

안녕하세요?立冬이 무사히 지난 하루.
이번주 춥다입니다.옷따뜻하게 입으시구요,감기조심하세요.
강,산,바람,나무,아직도 향기를 지닌 고운꽃들
고운모습 따스한 햇볕의 온화함의 감사를 느껴보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곳곳엔 바쁜일손,감나무에서 일을하고.그 수확.자연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포스팅 수고하셨습니다.늘 건강빕니다.

 

둥근달2019.11.10 06:50 

단풍은 예나 지금이나
나를 기다리지도 반겨 주지도 않는 듯합니다.
나하고는 무관한 듯합니다.
나 없어도 물만 잘 들고
나 없이도 고객은 바글거립니다.
세상 이치가 그렇지 싶습니다.

 

한국인2019.11.11 17:55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을 보니
올 한해도 덧없이 가버렸음을 느낍니다.

이제 이 무기력한 사회가 크게 활력을
찾게 되는 날이 빨리 와야 할텐데요.

그날을 기다리면서 늘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활기찬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헤리티지2019.11.15 11:09 
안녕하세요?

서양에서는 용(龍)을 악마의 상징으로 생각하지만 동양에서는
수천년 동안 용을 신성시하고 있는 상상 속의 동물이지요.

용이 가진 이러한 성격 때문에 흔히 왕을 용으로 비유
했으니 왕의 얼굴을 용안(龍顔), 왕이 공식 행사 때 입는
옷을 곤룡포(袞龍袍) 또는 용포(龍袍)라 하지요.
경복궁 근정전(勤政殿) 천정에는 용 두 마리가 있어요.

그런데 근정전 용의 발톱이 일곱이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예로부터 전해내려 오는 용의 발톱 수에 대한 신화는 중국이
다섯 개, 조선이 네 개, 일본이 세 개라고 했답니다.

아마도 고종이 조선의 왕에서 대한제국(大韓帝國)의
황제임을 천명하면서 황제의 상징으로 용의 발톱을
7 개로 하지 않았나 생걱해 봅니다.

요즘 대한민국이 미국, 중국, 일본, 북한으로부터 핍박을
받으며 말 한 번 제대로 못하는 현실이니 고종 황제처럼
청와대에다 발톱이 열 개인 용을 그려 보면 어떨지..
 
둥근달2019.11.18 14:01 

성격은 얼굴에서 나타나고
본심은 태도에서 나타나며
감성은 음성에서 나타난답니다.
그리하여 사랑은 이 모든 것에서 드러난다고 합니다,

사랑 받는 사람 사랑 많이 주는 사람으로
11월도 고운 미소로 당신이 활짝 웃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당신은 항상 생각나는 사람입니다*~*
그런 당신이 늘 행복하시고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문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행복한 오후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민들레2019.11.21 07:29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은 많이 춥네요
자주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항상 글을 쓰시고 마음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시고 계시니 행복하시겠습니다
글은 자기의 생각을 백지위에 그려나가는 것이니까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시고 추운 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

 

자유영혼2019.11.21 14:07 

어제보다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기온차가 심한 날씨에 감기조심하시고
오늘오후도 보람되고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풀꽃편지지2019.11.21 14:21 

가을을 만나러~
단풍을 만나러~~
떠나셨을 산천에서
길을 열어주지 않았던 비가 못내 야속하고
아쉬운 마음임을 시향에서 느껴집니다.

첫눈이 내리고 가을은 접고 겨울이 찾아왔네요.
약속의 가을엔 꼭 예쁜 가을을 마주하시기를 소망합니다.

고운 날 되세요.

 

별아2019.11.21 17:21 

안녕하세요?내가 찾아서 내스스로 일을 행하고.
내 할일을 알게 됩니다,강요가 아닙니다.좋아서 하는일이 되시길바랍니다
내모든것을 내던지 므로서, 기쁨과 횐희를 느낍니다.삶,춥습니다
옷 따뜻하게 입으시구요.감기 조심하세요.넉넉한 마음으로 돌아 보시길 바랍니다
모험과 위험을 감수하며서도 나답게 살기를 갈망합니다.그마음,감기조심하세요,감사드립니다,주어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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