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배 중진 폭풍우는 가혹했으며 아름드리나무를 강타하여 나뒹굴게 하고 바닷물을 화나게 하여 앞에 놓인 것들을 덮쳐버려 파괴와 화재 그리고 수장을 시킨 채 암흑으로 만들었는데 잔혹하게 폭풍설이 뒤미쳐 밀어닥쳐서 완투 펀치로 인간의 의지를 잃게 하고 주저앉게 하였으며 간신히 전기가 들어왔다 싶었는데 또 정전되어 나무도 축 늘어지고 전깃줄도 땅에 끌리고 사람도 비틀거리니 대자연을 어찌 경외치 않으랴 바람 소리만 들려와도 잠이 달아나고 신경이 곤두서며 일기예보에 귀 기울이고 비상식량을 축적하는 둥 난리법석을 떨지만 지금까지 원인을 미리 제거하지 못하고 있고 항상 주의보, 경보만을 발령하여 대피시키고 닥치면 닥치는 대로 얻어맞다가 운이 좋으면 다시 일어서는 나약한 인간임을 슬프게 하네 多炡201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