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아침/배 중진 아침에 눈 부신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수많은 새가 빠르게 눈앞을 날아간다 다가오는 새들이야, 멀리 날개 치는 새들이야 볼 수 있지만서도 빠르게 스치면 뭐가 뭔지 사진이라도 찍으려면 존재가 박히질 않는다 귀신이, 말로만 들었던 귀신인가 달걀귀신이 하얀 옷을 입고 다리 밑을 지키고 몽땅하고 썩은 빗자루와 씨름을 하고 쇠전에서부터 따라와 소 판 돈 다 뺏어가고 전봇대를 붙잡고 실갱이를 했다더니 아침에 빠르게 움직이는 그녀를 사진 찍으려 쫓았건만 어디론가 사라지고 흔적도 없으니 귀신과 동침했던가? 엉뚱한 아침/배중진 아침에 눈부신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수 많은 새들이 빠르게 눈앞을 날라간다 다가오는 새들이야, 멀리 날라가는 새들이야 볼 수 있지만서도 빠르게 스치면 뭐가 뭔지 사진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