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431

그리움/배 중진

그리움/배 중진 그리움이 낙엽 되어 수북이 쌓인 산길을 소중한 추억인양 밟지 않으려고 해도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따로 없기에 저벅거리는 소리 아픈 가슴을 마구 할퀴네 그리움은 계절이 바뀌어도 스며들고 간직한 기억일랑 꺼내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꿈속에 나타나서 마구 헤쳐놓으니 단풍 떨어지는 소리 회한의 눈물 떨어지는 소리 그리움도 단풍이 지면 행여나 잊힐까 비정한 마음으로 끊어내려 해도 파르르 안간힘을 쓰는 애처로운 모습이고 바람 소리는 다시 칼날이 되어 들쑤셔오네 그리움이 빗물 되어 떨어지는 가을 측은한 마음에도 멀리 사라져가길 흥건히 젖어 마지막으로 느껴보지만 빗방울 소리는 오락가락 사라질 줄 모르네 참담하게 모든 것을 잃었지만 회사 yahoo 자체가 없어져 한국사회에는 흔적도 없지 싶었답니다. 가끔 제..

詩 2013 2013.11.08

Skunk/배 중진

Skunk/배 중진 시작은 밝은 날씨였는데 점점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오후엔 두터워져 아쉬움 속에도 한 가닥 희망을 품고 한가하게 공원에 나갔는데 아름답게 단풍이 들었어도 화려하지 않음을 어찌 태양 탓만 하오리까 어디선가 지독한 스컹크 냄새가 풍겨왔고 킁킁 코를 벌름거리며 둘러보니 스컹크가 멀리 보이는데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가 없어 카메라를 빌려 끌어 당겨보니 죽었는지 꼼짝도 하지 않아 누군가 길에서 차에 치여 죽은 것을 공원에 갖다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백인 관리자가 나타나 대뜸 왜 사진을 찍느냐는 것이다 공원에서 사진을 찍든 말든 무슨 상관인가 어이없어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데 한술 더 떠서 허가증이 있느냐고 물으니 기가 찼고 저 몰지각한자가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인지 오늘은 두 번째라서 물러..

詩 2013 2013.11.07

옹달샘과 개울물/배 중진

옹달샘과 개울물/배 중진 진달래, 철쭉, 개나리가 피던 산골짜기엔 쫄쫄거리며 흐르는 개울이 있었고 마을을 지나 밭으로 빠지다가 논을 지나쳐 시냇물과 합류하고 미호천에서 크게 심호흡하더니 합강을 하며 용솟음치고 거센 물결 굽이굽이 흘러 금강이 되어 서해에 진을 쳐 중국에서 흘러온 물과 대치를 하다 높고 낮은 것 가릴 것도 없이 어우러져 출렁거리며 세계를 호령하니 누가 태평양을 작다 하겠나 시작은 매우 작았지만 높았으며 낮은 자세로 보잘것없이 멋대로 흘러도 옛날에도 흘렀었고 지금도 흐르며 앞으로도 매우 맑은 모습으로 흐르리 중고맨매니저2013.11.06 18:18 정다운 벗(~)배중진님(~)(^^).(^^) 오늘도 태양은 떴다가 지고 있네요.(^^).(^^) 11월엔 (~)♪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詩 2013 2013.11.06

여명/배 중진

여명/배 중진 주위는 캄캄하지만 새들은 벌써 노래를 부르고 아침에 어디론가 떼로 날아가는 새들은 저녁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며 시간이 되어 떠오르는 태양은 누가 불편하다 해도 제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니 누가 돌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으며 구름도 가던 길을 계속 갔으면 누가 깨우지 않아도 일정한 시간이 되면 눈은 떠지고 무엇보다도 커피부터 끓여놓고 어둠을 물리치는데 봄이면 춘색 가을이면 추색으로 환경은 바뀌어도 태양은 뜨고 지며 어서 가잔다 주위는 캄캄하지만 새들은 벌써 노래를 부르고 아침에 어디론가 떼로 날아가는 새들은 저녁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며 시간이 되어 떠오르는 태양은 누가 불편하다 해도 제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니 누가 돌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으며 구름도 가던 길을 계속 ..

詩 2013 2013.11.06

충청도 아줌마/배 중진

충청도 아줌마/배 중진 한국이고 미국이고 살 곳은 많지마는 가고 싶은 고향 땅이 너무나 그립구나 색바랜 사진 속에 웃음 짓는 사람아 꿈에도 잊지 말고, 잊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나 보자 충청도 아줌마/김운하 작사, 서영은 작곡, 오기택 노래 패러디 海山 김 승규2013.11.05 01:44 정감이 갑니다. 정의실현2013.11.05 17:10 울 벗님들 반갑고 죄송합니다 이틀동안 컴이 심술을 부려 이제야 만나보게 되네요 많은 벗님들 찾아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알림창에400건 가량이 쌓여 다 답문을 드릴지 못하더라도 널리 이해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서울 광장에서는 붉게 익은 사과가 반기고 있네요 사과 판촉행사로 많은 시민들이 농민들의 풍성한 과일을 많이 사주고 있네요(~) 주변에는 은행나무..

詩 2013 2013.11.05

갈매기의 꿈/배 중진

갈매기의 꿈/배 중진 해가 지는 쪽을 바라보면서 뭘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인간이 다가오는 것을 알면서도 피해가겠지 단순히 생각하는 너 갈매기를 의식하며 인간을 피하려고 날아오르겠지 하면서 헛된 위세를 부리려는데 눈치만 보고 미동도 하지 않아 괘씸함과 장난기가 발동하여 피하지 않으면 안 될 거리까지 다가가니 마지 못해 조금 옆으로 날아가기에 그곳까지 가서 동정을 살피니 걸음으로 달아나기 시작하였으며 잔걸음으로 쫓아가니 걷다 짜증 났는지 공중으로 몸을 던지는 너 긴 밤을 맞이하려고 아끼는 에너지를 왜 모르겠는가 더는 성가시게 굴지 않고 나는 자태를 보았으며 인간도 소망을 이뤘으니 됐지 않은가 오늘 밤 꿈을 꾸겠지만 달콤하고 배불리 먹는 것을 취할 것이며 엉뚱한 자가 나타나 쫓아오는 것을 품지 않길 그대의 꿈..

詩 2013 2013.11.03

까마귀의 노여움/배 중진

까마귀의 노여움/배 중진 노여워할 이유가 없는데 떼로 몰려와서는 날개를 다듬느라 정신이 없으면서도 가끔 입을 벌리고 깍깍거리는데 가까이에 있는 까마귀는 누가 엿보거나 말거나 침묵을 지키며 나무속으로 피하지도 않고 하고 싶은 대로 치장을 하며 여유를 부리다가 처음에는 소리도 들리지 않게 입만 벌리고 앓는 소리 비슷하게 내다가 몇 번 시도한 후 목소리가 틔었는지 누구보다 소리가 높았는데 가만히 인상을 살피니 상당히 노여운 모습이며 누굴 의식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너무 가까이 접근해서일까 한올 한올 소중하게 머리카락 다듬듯 입으로 날개를 오랜 시간 매만지며 더러움을 털어내곤 또다시 어디론가 몰려가는데 그들의 말소리를 어찌 이해할 수 있으며 비는 내렸지만 맑은 태양이 구름을 쫓아내고 있어 불만이 없을 텐데 사나..

詩 2013 2013.11.02

11월을 맞이하며/배 중진

11월을 맞이하며/배 중진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어제보다 기온이 30도나 올라 여름인지 가을인지 알 수 없고 떠나간 사람이 저곳 어디쯤 가고 있을 듯 붙잡지 못하고 홧김에 마신 술기운으로 온통 머리는 무거워 어둠도 어둠이지만 모든 것이 날씨같이 찌뿌둥해서 도저히 하루를 산뜻하게 시작하기 어렵고 오줌을 싼 후 뒤척이며 뭉개면서 따스하게 남아있는 방바닥을 의식하고 아무도 모르겠지 하는 안도감으로 다시 스르르 꿀맛 잠이 들던 어린 시절처럼 눈을 뜨면 악몽도 사라지고 모든 것을 잊듯 내 사랑도 가다가 그리움으로 다시 돌아오겠지 단풍은 떨어져도 앙상한 나무는 남아있고 우리의 풍요로움과 가식은 사라졌어도 진정 둘만을 위한 사랑이 존재하는 한 바람이 불고 비가 몰아치며 심지어 냉랭해져도 살다가 있을 수 있는..

詩 2013 2013.11.01

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배 중진

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배 중진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구름이 햇빛을 가린 오늘 바람이 그동안 단풍을 시기했음을 느꼈고 가을이 퇴색하고 있음은 질투의 승리였는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모자라 고요하게 보이는 듯하지만 저만치서 달려오는 강한 바람과 빗방울은 그나마 달랑거리는 단풍을 앗아가겠지요 세월이 바뀌니 그러려니 하지만 아직도 화려함을 맛보려고 기웃거리는 사람들을 여지없이 낙담의 계곡으로 몰아붙여 대자연의 파노라마 대신 꽃을 사랑하게 한답니다 화무십일홍이라 했으나 다른 꽃으로 사라져가는 아름다움을 대신하고 자연에서 얻는 것처럼 크게 만족하지는 못하겠지만 작은 꽃으로도 충분히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는지요 화려한 단풍 이곳에서 잘 구경했답니다. 실제 야외로 나가면 진면목을 볼 수도 있지만 사진상으..

詩 2013 2013.11.01

겨울엔/배 중진

겨울엔/배 중진 떡국도 하얗고 눈도 하야니 겨울엔 하얀 모습이 제격이 아닐는지 손도 시려 발도 시려 겨울엔 마음마저 파랗게 시려야 제격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마주 보며 따스한 미소로 화답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를 마음껏 안아줘야 훈훈하지 않을까 겨울에는 오솔길2013.10.31 09:38 좋은 시와 아름다운 겨울풍경 보며 잠시 쉬다갑니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요 8 장 32절) "진리(眞理)를 알찌니 진리가 너흴를 자유(自由)케 하리라" 안녕하세요 배중진님 복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아침햇살2013.10.31 22:22 단풍잎이 가장 붉은 시간입니다~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계절 11월이 되었습니다. 도톰한 외투를 걸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겠지요. 이러다 금방 겨울이 오는 거 아닌지 모..

詩 2013 201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