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11월을 맞이하며/배 중진

배중진 2013. 11. 1. 21:56

11월을 맞이하며/배 중진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어제보다 기온이 30도나 올라
여름인지 가을인지 알 수 없고
떠나간 사람이 저곳 어디쯤 가고 있을 듯

 

붙잡지 못하고 홧김에 마신 술기운으로
온통 머리는 무거워 어둠도 어둠이지만
모든 것이 날씨같이 찌뿌둥해서
도저히 하루를 산뜻하게 시작하기 어렵고

 

오줌을 싼 후 뒤척이며 뭉개면서
따스하게 남아있는 방바닥을 의식하고
아무도 모르겠지 하는 안도감으로
다시 스르르 꿀맛 잠이 들던 어린 시절처럼

 

눈을 뜨면 악몽도 사라지고 모든 것을 잊듯
내 사랑도 가다가 그리움으로 다시 돌아오겠지
단풍은 떨어져도 앙상한 나무는 남아있고
우리의 풍요로움과 가식은 사라졌어도

 

진정 둘만을 위한 사랑이 존재하는 한
바람이 불고 비가 몰아치며 심지어 냉랭해져도
살다가 있을 수 있는 한시적이라는 것을 알기에
내일의 햇살을 그리며 밝게 일어나리라

 

 

 

 

 

 

 

 

 

 

 

 

 

 

 

 

 

 

 

 

 

 

 

 

 

 

 

 

 

 

 

 

 

 

 

 

 

 

 

 

 

 

섭씨로는 어제 4도에서 오늘 21도로 시작하더군요.

 

복사 다시 할 것. 교정, 수정했음.

 

창작크리닉

 

오솔길2013.11.01 23:18 

좋은 시와 꽃사진들을 보며 잘 감상했습니다 배중진님의 시를 읽으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란

소설과 영화의 마지막 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11월의 첫날이

저물고 있습니다 보람되고 복된 11 월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주 예수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고구마를 캐어 본 경험이 있답니다. 삽으로는
하지 못했고 호미로 밭고랑을 타고 왼쪽 오른쪽으로 조심스럽게
긁어 상처 입지 않게 캤던 일이 있었지요. 윗방에는 겨우내
산더미같이 쌓여 있어 심심하면 깎아서 먹던 겨울밤이 생각납니다.
수확량이 상당하네요. 멋진 사진 잘 감상했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촛불로 인한 화재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연말연시 할리데이에
매우 조심하여야 하겠지요. 서로 도우면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겁니다.
보험도 필숩니다. 이곳에선 일단 불이 나면 안전 때문에 몇 개월 집으로
들어갈 수 조차도 없답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한국은 119로 신고한다 해서 11/9일을 소방의 날로?

 

미국은 무조건 911로 모든 것을 신고한답니다.
너무 교통량이 많아 뉴욕시에서는 긴급을 제외하고는 311로 신고할 것을 당부하기도 하지요.
몹쓸 장난으로 꼭 도움을 받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괴상한 사람들도 많아 문제인데
한국에서까지도 전화하여 몇백만 원씩 손해를 끼치는데 꼭 추적하여 처벌을 받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국제적인 망신이었지요. 젊은 애가 그렇게 했으며 돈도 없으니
몸으로 때우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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