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밟으며/배 중진
바람 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더불어 떨어지는 단풍들이
가볍게 내는 소리가 좋았으며
그것을 밟는 소리가 산속에 울리는데
가끔은 가다가 발길을 멈춰
바람과 낙엽 이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딱따구리가 요란하게 나무를 쪼고 있었으며
칠면조가 꽁무니가 빠지라 도망가는 소리도 들려
그저 모든 것이 신기했고
좀 더 자세히 살폈으면 싶었는데
그들에겐 인간이 두려운 기억으로 남아있는가보다
도망가지 않아도 될 사람임을 간파하지 못하고
도시 근처에서 인간과 더불어 사는 새들이 많음을
오늘 산속에서 느꼈지만 피하는 이유는 뭐란 말인가
낙엽보다 더 작은 새들이 왔다갔다하기에
오름길과 험한 길을 그들과 같이 날았으면 싶었지만
이 산속에서 그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나
나는 내가 좋아 도전하는 하루였고
햇볕이 시종일관 따라 붙어 보호해줬으며
갈바람은 낙엽을 흩날리며 어서 가라 힘을 북돋우네
Lean-to Sites
Overlook 665'
Leatherman's Cave
일요일 비슬산에 갔더니만 정상부근 대견사(대웅전인 적멸보궁과 선당, 산신각, 요사채)
복원이 한창입니다. 공사비 50억 원은 동화사가 부담하고 달성군청은 행정지원을 합니다.
대견사는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1206~1289)이 초대주지로 부임 22년간 이곳에서
집필을 구상했던 천년고찰입니다.
왜놈들이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1917년 조선 총독부가 이를 없앤 뒤
절터만 있는 절을 고증해 다시 짓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왜놈이 폐쇄한 절을
다시 96년 만에 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내년 삼일절 개산식(준공식)예정이며
참고로 비슬산(琵瑟山)은 임금왕자가 넷이라 네 분의 임금이 나온다는 설도 맞는듯하며
봄에는 참꽃축제 겨울에는 얼음 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한 번 놀러 오세요.
잘 감상했습니다
(베드로전서1장24,25절 중에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안녕하세요 배중진님 주님의 은총가득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새벽 4:30분 한강공원으로 죠깅을 나갔습니다.
새벽하늘 선선한 맑은 공기는 머지않아 단풍잎이
온 산하를 물들이며 한해의 마지막으로 가는
가을을 기다리게 하는군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
상큼하게 보내시기바랍니다. -불변의흙-
아름다운 가을 정경을 사진으로 보면서
멋스러운 미국 가을을 심안으로 보면서
화려함도 퇴색하고 있음을 느끼지만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야 정상이지 싶었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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