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축제/배 중진
하늘은 맑고
향기는 높고
천천히 멀리 가을 잔치를 위해
달려온 우리
고생한 보람 있으라
풍성한 열매 맺었고
화려한 단풍 미소 지으니
만족한 삶이 아니겠나
국화도 활짝 피어
밤하늘 불꽃처럼
노고를 위로하며
한해를 마감하니
서럽고 긴 노동의 여독이
일순간 사라지고
애간장 녹였지만
풍년을 선사하는 자연에 감사하지요
아름다운 꽃들입니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요한일서 2:17)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배중진님 편안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경치에 생동감이 넘치게 터치를 하셨군요.
한국의 산야만큼 빼어난 곳도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에 아쉬움도 접어 보내면서 희망찬 11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배 중진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구름이 햇빛을 가린 오늘
바람이 그동안 단풍을 시기했음을 느꼈고
가을이 퇴색하고 있음은 질투의 승리였는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모자라
고요하게 보이는 듯하지만
저만치서 달려오는
강한 바람과 빗방울은 그나마 달랑거리는 단풍을 앗아가겠지요
세월이 바뀌니 그러려니 하지만
아직도 화려함을 맛보려고 기웃거리는 사람들을
여지없이 낙담의 계곡으로 몰아붙여
대자연의 파노라마 대신 꽃을 사랑하게 한답니다
화무십일홍이라 했으나
다른 꽃으로 사라져가는 아름다움을 대신하고
자연에서 얻는 것처럼 크게 만족하지는 못하겠지만
작은 꽃으로 충분히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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