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여명/배 중진

배중진 2013. 11. 6. 06:55

여명/배 중진

 

주위는 캄캄하지만
새들은 벌써 노래를 부르고
아침에 어디론가 떼로 날아가는 새들은
저녁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며

 

시간이 되어 떠오르는 태양은
누가 불편하다 해도 제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니
누가 돌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으며
구름도 가던 길을 계속 갔으면

 

누가 깨우지 않아도
일정한 시간이 되면 눈은 떠지고
무엇보다도 커피부터 끓여놓고
어둠을 물리치는데

 

봄이면 춘색
가을이면 추색으로
환경은 바뀌어도
태양은 뜨고 지며 어서 가잔다

 

 

 

 

 

 

 

 

 

 

 

 

 

 

 

 

 

 

 

 

 

 

 

 

 

 

 

 

 

주위는 캄캄하지만
새들은 벌써 노래를 부르고
아침에 어디론가 떼로 날아가는 새들은
저녁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며

시간이 되어 떠오르는 태양은
누가 불편하다 해도 제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니
누가 돌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으며
구름도 가던 길을 계속 갔으면

누가 깨우지 않아도
일정한 시간이 되면 눈은 떠지고
무엇보다도 커피부터 끓여놓고
어둠을 물리치는데

봄이면 봄
가을이면 가을
환경은 바뀌어도
태양은 뜨고 지며 어서 가잔다

 

봄이면 봄
가을이면 가을

 

아름다운 고흐의 페인팅과 사이먼과 가펑클의 El Condor Pasa도 잘 감상했답니다.
뉴욕도 가을의 단풍이 절정을 지났지만 그들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아름다운 장면은
오래 망막 속에 남아 생활하는데 활력소가 되리라는 생각도 하지요. 즐거운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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