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山 백두산/배 중진 솟구치는 구름도 백두산을 닮아 울퉁불퉁하고 삐쭉삐쭉하나 천지의 물은 애써 태연한 척 몸부림을 치다가 백두산과 구름을 같이 어루만져 잔잔한 미소로 반영하지만 깊은 속을 어이 알리요 풍파에 시달리던 높은 곳 양귀비도 햇빛이 구름을 뚫고 나오듯 순간 활짝 웃음을 펼쳐 보이니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곳이 이 세상천지에 또 있단 말인가 심기가 불편하면 찬 서리 내리듯 싸늘하다가도 삭풍과 함께 모든 것을 꽁꽁 얼게 하고 기분이 좋으면 두 팔 벌려 땀 흘리며 오른 이들 대견함으로 반가이 맞아주는 민족의 영산 지금은 비록 분열되어 비탄에 잠겨있지만 멀지 않아 통일될 조국은 환희로 가득 차 자손만대 번영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우는 동방에 우뚝 선 나라의 산이 되겠지요 다이아몬드가 ..